“[오늘의 날씨] 중부내륙 최고 15cm 폭설”…전국 비·눈에 강풍까지, 출근길 빙판 비상
13일 하루 동안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고, 중부내륙과 전북북동부, 경북북부내륙과 북동산지, 제주도 산지에는 최고 15cm 안팎의 많은 눈이 쏟아질 전망이다. 14일까지 강풍과 함께 기온도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출퇴근길 빙판길 사고와 시설물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 새벽 6시~9시 사이 중부지방과 전라 동부내륙, 경북권,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 산지에서 비 또는 눈이 시작됐고, 같은 시간대 그 밖의 지역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생기고 있다. 충남 서해안·전북 서부·전남 서해안·제주도에는 새벽 6시까지, 부산·울산에는 오전 9시~12시 사이 비가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비·눈은 오늘 밤 6시~자정 사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늘의 날씨] 서해상 비구름대 영향…중부내륙 최고 15cm 눈·전국 5mm~20mm 비·눈 (사진: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3/1765569607632_709716888.png)
눈의 양은 지역별 편차가 크다. 수도권은 경기 북부 내륙과 남동부에 3cm~10cm, 서울 2cm~7cm, 인천·경기 남서부·경기 북부 서해안·서해5도 1cm~5cm의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오늘부터 내일(14일) 새벽 사이 5cm~10cm, 많은 곳은 15cm 이상 쌓일 수 있다. 충북 중·북부에는 3cm~8cm, 많은 곳 10cm 이상, 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 남부는 1cm~5cm의 눈이 예보됐다.
전북 북동부는 2cm~7cm, 전북 남동부 1cm~5cm,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산지는 2cm~7cm, 경남 서부 내륙은 1cm~3cm, 대구·경북 중부 내륙은 1cm 안팎의 눈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산지에 2cm~7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해발고도 차이에 따라 비·진눈깨비·눈이 뒤섞여 내리는 등 적설량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수량도 적지 않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서해5도)에는 5mm~10mm의 비 또는 눈, 강원 내륙과 산지는 내일 새벽까지 5mm~15mm, 강원 동해안은 5mm 안팎이 예보됐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는 5mm~15mm, 광주·전남·전북은 5mm~10mm, 대구·경북·울릉도·독도는 5mm~10mm, 부산·울산·경남은 5mm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5mm~20mm로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내일(14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강수대가 남쪽으로 내려가며 약해지겠다. 14일 0시~3시에는 강원 내륙과 산지에 눈이 이어지고, 새벽 0시~6시부터 오후 12시~18시 사이 경기 남부 서해안·충청권·전라권·경상 서부 내륙·제주도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라 서부와 제주도는 밤 6시~자정 사이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수 있다.
14일 예상 적설은 서해5도 1cm~5cm, 경기 남부 서해안 1cm 미만이다. 대전·세종·충남은 1cm~5cm, 충북 중·남부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이겠고, 전북 내륙은 1cm~5cm, 전남 북부 내륙 1cm~3cm, 광주는 1cm 안팎이 예상된다. 경북 서부 내륙·경남 서부 내륙·울릉도·독도도 1cm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는 3cm~8cm, 해발 1,500m 이상 고지에는 10cm 이상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14일 강수량은 서해5도 5mm 안팎, 경기 남부 서해안 1mm 미만으로 예상되며, 대전·세종·충남 5mm 안팎, 충북 중·남부 1mm 안팎의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광주·전남·전북은 5mm 안팎, 울릉도·독도는 5mm~10mm, 경북·경남 서부 내륙은 1mm 안팎, 제주도는 5mm~10mm의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눈은 시간대별로 ‘집중 구간’이 나타날 전망이다. 오늘 낮 12시~15시에는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오후 3시~6시는 서울 동북권과 경기 남동부, 충북 중·북부, 저녁 6시~9시는 전북 북동부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밤 9시~자정에는 제주도 산지에 시간당 1cm~3cm의 강한 눈이 내릴 수 있다. 이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남동부, 경상 서부 내륙에도 시간당 1cm 안팎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내일 새벽~오전에는 충남권·전북 내륙·전남 북부 내륙에도 비슷한 강도의 눈이 예보됐다.
많은 눈이 예보된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생길 수 있다. 기상청은 “차량 운행 시 감속 운전과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가 필요하며, 등산객은 미끄럼과 저체온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골목길·이면도로·경사로·그늘진 도로에서는 보행자 낙상 사고 가능성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은 눈이 쌓이며 구조물이 눌릴 위험이 있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람도 문제다. 오늘 밤부터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내일 새벽부터는 충남 서해안·전라 해안·제주도 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이상의 더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간판·비닐하우스·공사장 가림막·전선 등 시설물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유리 파손과 낙하물 피해, 공항·항만 운항 차질에 대비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풍랑이 이어진다. 현재 동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해상(제주도 서부 앞바다 제외)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며, 오늘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0km~60km(초속 9m~16m), 물결은 1.5m~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동해 남부 먼바다·남해 동부 먼바다·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는 오전 5시,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서부 앞바다 제외)은 오전 6시쯤 특보 해제가 예상된다. 다만 오늘 밤부터 서해 먼바다와 제주도 남서쪽 안쪽 먼바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내일 새벽부터는 서해·동해·남해 대부분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로 강풍·고파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는 물결이 5m 이상 치면서 추가 풍랑특보 가능성이 크다.
오늘과 내일 동해상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기상 악화 시 선박 출항을 자제하고, 이미 운항 중인 선박은 항로 변경이나 회항 등 안전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동해안 해안가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과 방파제, 갯바위로 강하게 밀려들 수 있어 해안 산책로·갯바위 출입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은 평년(아침 최저 -9도~2도, 낮 최고 2도~10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에서 출발하지만, 오늘 밤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내일과 모레 아침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전국 3도~14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6도~4도, 낮 최고기온은 1도~10도로 오늘보다 내려가겠다. 모레(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0도~3도, 낮 최고기온은 2도~12도로, 강원 내륙·산지는 -10도 이하, 중부 내륙·전북 내륙·경북 내륙은 -5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강풍이 겹치면서 내일과 모레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지겠다. 난방과 보온, 수도관 동파 방지, 노지 작물과 시설 채소의 냉해 대비가 필요하다.
하늘 상태는 오늘 전국이 비구름대로 흐리겠다. 내일은 충청권·전라권·제주도가 대체로 흐리고 눈·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밖의 지역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진다. 모레(15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오전까지 충청권·전라권, 오후부터는 중부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 구름대로 다소 흐린 하늘을 보이겠다. 글피(16일)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와 서해 북부에서 동해로 이동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오전~오후 사이 강원 영서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은 비·눈·강풍·높은 파도가 동시에 영향을 주는 만큼, 출퇴근 시간대 빙판길 교통사고와 공항·항만 운항 차질, 해상 안전, 농·축산 시설물 붕괴, 산지·등산로 미끄럼 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시각별·지역별 최신 예보와 특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