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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수다”…김덕원·강윤석, 전설의 수사기 속 냉혹 우정→시청자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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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수다”…김덕원·강윤석, 전설의 수사기 속 냉혹 우정→시청자 긴장 고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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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한 경찰 수사실처럼 스산한 분위기 속에서 김덕원과 강윤석은 오랜 시간 다져진 동료애와 본능적인 경계심을 오가며 독특한 리듬을 만들었다. 대담함과 재치가 교차하는 대화 곳곳에서는, 묵직한 신뢰와 함께 숨겨진 수사의 온기가 전해졌다. 두 형사가 주고받는 농담 하나, 지나가는 눈빛마다 경찰로 살아온 시간의 무게와 범죄 현장에서 쌓인 전설의 한 페이지가 겹쳐 보여, 시청자의 마음마저 잔잔한 긴장에 물들였다.

 

2000년대 초 서울경찰청에서 가혹한 최전선을 함께 누볐던 김덕원과 강윤석은 오랜 세월을 지나 ‘형, 수다’를 통해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전국을 뒤흔든 조직폭력배 검거, 차량 밀반출 사건, 위험천만한 잠복 수사 등 실제 범죄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두 사람의 입과 표정에 진하게 묻어났다. 무엇보다, 범인을 쫓던 극한의 순간들과 야산에서 아들과 함께 밤을 새운 수사담은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허물어냈다. 조폭을 상대하며 보여준 인간적인 고민과 아슬아슬했던 에피소드에는 누구도 쉽게 짐작하기 힘든 진짜 경찰의 삶이 숨 쉬고 있었다.

“살벌한 브로맨스”…김덕원·강윤석, ‘형, 수다’서 전설의 수사기→조폭까지 긴장 / E채널
“살벌한 브로맨스”…김덕원·강윤석, ‘형, 수다’서 전설의 수사기→조폭까지 긴장 / E채널

특히, 김덕원은 ‘용감한 형사들’ 시리즈로 익히 알려진 특유의 직설 화법과 사명감을 보여줬다. 출연 이후 불거진 비판에 대해 솔직히 심정을 밝히는 등, 현실과 방송 사이의 괴리마저 숨김없이 드러냈다. 강윤석과는 ‘잉꼬부부’라는 농담처럼 거침없는 티키타카로 현장 긴장감은 물론 뭉클한 동지애까지 표현해냈다. 이를 본 권일용 교수조차 “이상한 사람들이야”라고 쏘아붙이듯 질투를 표할 정도로 두 사람의 우정과 호흡이 빛났다.

 

범죄의 최전선에서 조직폭력배를 구별하던 경험, 중국 현지로 잠입했던 실제 수사, 그리고 날선 감각과 유쾌한 입담은 형사 예능의 경계를 한층 확장하며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진짜 두려웠던 순간들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베테랑 형사들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공감을 동시에 느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인간미가 어우러진 대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장 이야기가 이어지며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형, 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선공개되며,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E채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 공개돼 새로운 에피소드가 기다려진다.

최영민 기자
#김덕원#강윤석#형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