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56% 상승 마감…52주 신고가 근접에 시총 1조 5,808억달러 육박
16일 테슬라 주가가 3퍼센트대 강세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대규모 거래대금이 수반된 상승세로 시가총액이 1조 5,8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 기대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성에 대한 베팅이 이어지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기준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56퍼센트 오른 475.31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직전 종가 458.96달러에서 16.35달러 상승한 수치다. 장 시작가는 469.44달러였으며, 장중 고가는 481.77달러, 저가는 467.66달러로 집계됐다. 하루 변동폭은 14.11달러에 달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거래일이었다.

이날 테슬라의 거래량은 1억 1,341만 1,781주, 거래대금은 540억달러에 이르렀다. 대형주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매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5,808억달러로, 한화 약 2,325조 334억 원 수준이다.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에서 사실상 독점적 시총을 기록하며 업계 내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주가 수준도 52주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테슬라의 52주 최고가는 488.54달러로, 이날 종가는 고점 대비 13달러 남짓 낮은 수준이다. 52주 최저가 214.25달러와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는 가격대로, 장기간에 걸친 주가 랠리가 이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무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한 편이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00.99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9.76배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 EPS는 1.58, 주당순자산 BPS는 24.06으로 집계됐다. 전통 자동차 제조사와 비교하면 수십 배에 이르는 평가 수준으로, 투자자는 향후 이익 성장률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부 나타났다.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 474.30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1.01달러 하락했다.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추가 호재성 재료가 나오면 52주 신고가 경신을 시도할 여지는 남아 있다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는 미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과 기술주 실적 시즌이 맞물리며 성장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 향방도 금리 수준, 전기차 수요, 자율주행 상용화 진척도 등 복합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