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중대재해 예측 관리…SKAX, CEO안심패키지로 산업안전 재편
AI 기반 안전보건 환경 관리가 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예방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SKAX가 선보인 AI SHE 서비스 CEO안심패키지는 공장과 건설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위험을 데이터로 예측하고, 작업자 단위까지 안전의무 이행 여부를 추적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2026년까지 산업재해 사고사망만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업계는 이번 서비스를 디지털 안전경영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SKAX는 16일 각종 중대재해를 체계적으로 예방 관리하는 AI SHE 통합 서비스 CEO안심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패키지는 사업장별 잠재 위험을 AI로 진단하고, 작업자가 수행해야 할 안전의무 이행 내역을 자동으로 기록 관리하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설계됐다. 중대재해 처벌 책임이 강화되고 기업가치 훼손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영진이 안전관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적 차별점은 다양한 AI 모듈을 하나의 SHE 플랫폼으로 엮었다는 점이다. 비전AI를 활용한 SHE OT 솔루션은 공장 설비와 작업공정을 영상으로 모니터링해 넘어짐, 협착, 보호장비 미착용과 같은 위험 행동과 사고 발생 징후를 자동 탐지하고, 원인까지 추적해 경고를 발령한다. 기존의 단순 영상감시 시스템이 수동 관찰에 의존한 데 비해, 다수 카메라 영상을 동시에 분석해 이상 패턴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감시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업장 단위 위험 관리는 리스크 대시보드가 맡는다. 이 대시보드는 사업장별 사고 발생 현황, 공정별 고위험 작업 목록, 법규 위반 및 점검 결과 등 핵심 지표를 한 화면에서 제공해, 경영진과 안전관리자가 위험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AI 기반 JSA를 적용한 작업허가 시스템을 결합해, 특정 작업의 위험요인을 자동 분석하고 필요한 보호조치와 점검 절차를 제안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수기로 작성되던 작업허가서와 위험성평가 문서를 디지털화해, 누락과 중복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장 작업자 단위 안전관리는 웨어러블 센서와 AI 분석으로 구현된다. 작업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위치, 움직임 패턴, 심박 등 생체신호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일정 기준을 벗어난 이상 징후나 고소작업 구역 등 위험 구역 접근을 실시간 감지해 알림을 보내는 구조다. 이 데이터는 건강 상태 기반 위험성 평가와 연계돼, 피로 누적이나 열 스트레스 같은 잠재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는 데 활용된다. SKAX는 이러한 예측 대응 개선의 통합 사이클을 AI SHE 운영 체계로 구축해, 후행적 사고 보고 중심이었던 안전관리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정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과의 정합성도 강조된다. 로드맵에 포함된 위험성평가 의무 강화, 전담 안전관리자 선임 대상의 50인 이상 사업장까지 단계적 확대 등은 기업의 안전관리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AX는 AI 기반 디지털 SHE 체계를 도입할 경우, 점검 기록 자동화와 KPI 기반 리스크 관리로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중소 중견 사업장도 대기업 수준의 관리 체계를 비교적 빠르게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전 관련 데이터 축적은 향후 보험, 금융, 공급망 평가 등으로 확장될 여지도 있어, 산업 전반의 리스크 가격 책정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EO안심패키지의 설계와 운영은 SKAX의 AX 전문 컨설팅 조직인 SKAX애커튼파트너스가 맡았다. 이 조직은 대형 제조 플랜트와 인프라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안전관리 표준 모델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 솔루션 판매를 넘어 리스크 진단, 주요 성과지표 설정, 사고 분석, 모의훈련까지 포함한 디지털 SHE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이 개별 작업자 관리에서 사업장 전체, 나아가 그룹 차원의 표준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제조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비전AI와 웨어러블을 활용한 안전관리 플랫폼 경쟁이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산업안전 규제 준수와 ESG 공시 요구가 강화되면서, 재해 예방 성과를 수치화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SKAX의 CEO안심패키지는 국내 중대재해 처벌법 환경에 맞춘 국산형 모델로, 향후 해외 규제 프레임과의 정합성을 확보할 경우 동종 솔루션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AX는 다음 단계로 에이전틱AI를 활용한 예측형 자율안전관리체계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전틱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방안을 조정하는 자율형 AI를 뜻하는 개념으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패턴을 미리 탐지해 작업 일정 조정이나 인력 재배치, 설비 점검 제안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사람이 규칙을 입력하고 점검 결과를 확인하던 기존 디지털 시스템을 넘어, AI가 안전 담당 조직의 일부분처럼 움직이는 그림이다.
SKAX애커튼파트너스 최진민 대표 파트너는 AI 기반 디지털 SHE 체계가 기업 안전경영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과 ESG 규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러한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이 실제 산업현장에 얼마나 빠르고 폭넓게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재해 감소라는 실질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