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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역사적 공동팩트시트”…크리스토퍼 랜도, 동맹 협력 강화 강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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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안보 협상에서 촉발된 한미 양국의 전략 협력 강화가 워싱턴DC에서 다시 한번 부각됐다. 미국 국무부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이 14일 애틀랜틱카운슬·코리아소사이어티 공동 주최 ‘밴플리트 정책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강조하면서다. 한미 양국이 전날 무역·안보 합의 결과가 담긴 공동팩트시트를 발표하며 동맹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랜도 부장관은 “바로 어제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월 말 한국 국빈방문과 관련해 역사적인 조인트 팩트시트를 발표했다”며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이 팩트시트를 꼼꼼히 읽어보길 바란다”며 “여기에는 향후 양국 관계의 공동 우선순위가 제시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팩트시트에는 핵심 산업의 재건 및 확장, 외환시장 안정 유지, 상업 협력 강화, 상호주의적 무역 촉진, 경제 번영 보호, 동맹 현대화, 한반도 및 역내 현안 공조, 해양·원자력 파트너십 강화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 정상이 교환한 메시지에서 협력 의지와 구체적 경제·안보 협력 대상이 좀 더 분명해졌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랜도 부장관은 한미 정상의 신뢰 관계와 경제적·안보적 파트너십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신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미 두 차례 만났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역사적 합의를 확보했다”며 “한국이 미국 내 주요 투자국 중 하나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며, 해양 파트너십까지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도 이번 조인트 팩트시트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동맹 차원의 경제안보 강화 흐름이 구체적인 제도 개선과 투자, 군사 공조로 이어질지 관측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한미 양국이 실질적 우선순위를 명시한 공동 설명 자료를 내놓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한미 정상은 이번 합의와 공동설명 발표에 따라 앞으로 경제, 안보, 에너지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실질적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핵심 산업 재건 및 동맹 현대화를 구체화하는 후속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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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랜도#한미동맹#조인트팩트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