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아공 전력 케이블 공장 확장”…대한전선, 중저압 수요 급증에 공급능력 2배 확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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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력 케이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지 생산공장인 ‘엠텍’의 중저압 케이블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현지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전력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엠텍의 지난해 매출은 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늘어난 1,239억 원에 달했다. 이번 증설은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에서 약 90%를 점유하는 중저압 케이블(MV/L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전선은 중저압 분야 공급 확대와 아프리카 전역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출처=대한전선
출처=대한전선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의 레스터 바우어 에너지부문장은 “엠텍의 투자가 남아공 내 전력망 고도화를 가속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영전력공사 에스콤, CIH, 주남아공 양동한 대사, 호반그룹 김대헌 기획총괄사장, 대한전선 김준석 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업계에선 공급 능력 증대가 향후 남아공 전력망 안정화와 더불어, 플랜트와 인프라 개발 확대 등 연관 산업 성장의 촉진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전력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대한전선이 현지 공장 증설 및 생산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과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역시 디지털 인프라, 녹색에너지 전환 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서면서 대한전선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한편 엠텍은 2000년 설립 이후 중저압 케이블 및 통신 인프라 공급을 현지화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증설로 아프리카 수출 확대에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전력망 고도화와 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추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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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엠텍#남아프리카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