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꼬, 조던 워드 협업과 달빛 감성 폭발”…랜덤 서머 나이트로 1년8개월 만에 귀환→색다른 여름밤 예고
뜨거운 공기가 스며든 도시 밤, 한때의 기억이 다시금 피어나는 듯 로꼬의 선율이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왔다. 새로운 리듬과 색채로 채워진 이 밤, 로꼬가 준비한 선공개 싱글 ‘랜덤 서머 나이트’는 그간 잠들어 있던 자유와 설렘을 조심스럽게 깨웠다. 가벼운 여름밤의 에너지와 기대, 그리고 스치는 찰나의 우연들이 음악에 오롯이 담기며 리스너의 마음은 진한 파문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로꼬는 약 1년 8개월 만에 정규 음반으로 컴백하며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로꼬는 6월 말 세 번째 정규 앨범 ‘스크랩스’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23년 10월 내놨던 정규 2집 ‘위크’ 이후 오랜 침묵을 깨는 신작으로, 기대에 마땅한 이유를 안긴다.

이번 앨범에 앞서 선보인 ‘랜덤 서머 나이트’는 8일 오후 6시에 베일을 벗었다. 신곡은 한여름 밤의 자유롭고 찰나적인 설렘, 그리고 망설임과 호기심의 공기가 어우러진, 로꼬만의 잔잔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도시의 불빛과 달빛을 닮은 감각적 멜로디가 가볍고 경쾌하게 흐르며, 무심한 듯 스쳐간 우연한 만남의 순간을 그려냈다.
그 속에는 미국 LA 출신 라이징 싱어송라이터 조던 워드가 피처링으로 힘을 더했다. 조던 워드는 래퍼 타일러더크리에이터와 R&B 싱어 시저가 집중하고 있는 뮤지션으로, 로꼬의 스타일에 섬세하고 트렌디한 변화를 덧입혔다. 또한 곡의 아트워크에는 포토그래퍼 윈터 반덴브링크가 참여하며 음악적, 시각적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2012년 ‘쇼미더머니’ 시즌 1에서 우승한 이후 힙합 신에서 확고한 색채를 드러내온 로꼬는, 지난해 말 10년간의 소속 레이블 AOMG를 떠나 독립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연말 단독 콘서트까지 예고된 가운데, 정규 3집 ‘스크랩스’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새로운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뜨거웠던 순간들이 다시 노을진 여름밤으로 번져가는 지금, 로꼬가 선보인 ‘랜덤 서머 나이트’의 선율은 짧은 바람처럼 스며들어 독자와 리스너의 마음을 뒤흔든다. 반복되는 계절의 한복판에서, 6월 말 발매될 정규 3집과 예고된 연말 콘서트는 오랜 기다림 끝 새로운 시간이 열릴 것이라는 예감 어린 기대를 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