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 17% 급락…PER 427배 고평가 부담에 매도세 확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가 12월 10일 장 초반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단기간 급등 이후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고평가 부담이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시 전반의 업종 약세와 맞물려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 거래일 종가 10,840원 대비 1,860원 내린 8,980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17.16퍼센트로, 코스피 전체와 해당 업종 평균을 크게 밑도는 흐름이다. 이날 시가는 7,71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는 7,670원, 고가는 9,440원을 기록했다.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은 5,593억 원 수준으로 줄며 코스피 시장 내 시총 423위에 머물렀다. 오전 9시 42분까지 거래량은 3,147,816주, 거래대금은 268억 1,400만 원을 기록해 장 초반부터 매물 출회가 집중된 모습이다.
투자 지표를 보면 부담 요인이 뚜렷하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PER은 427.6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11배를 크게 상회한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앞서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같은 시각 동일 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2.18퍼센트를 기록하는 가운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낙폭은 업종 평균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낮은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 한도 주식수는 62,777,250주지만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487,471주에 그치며 외국인 소진율은 0.78퍼센트 수준이다. 배당수익률 역시 0.78퍼센트로, 배당 매력도 크지 않아 단기 수급이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거래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시가 14,710원에 출발해 장중 14,89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10,84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4,543,990주에 달해 급격한 가격 변동 속에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졌다. 하루 만에 시가와 종가가 크게 뒤집힌 데 이어 10일 장 초반 추가 급락이 이어지며 변동성 장세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부담과 수급 불안이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업황과 실적 흐름, 전체 자동차 관련주 수급 상황 등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