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아오모리 동쪽 해역 규모 6.4 지진”…기상청 “국내 영향 없음”

조민석 기자
입력

2025년 12월 9일 오전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하며 인근 해역 지진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진동이나 해일(지진해일) 영향이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9일 “2025년 12월 9일 06시 52분 00초 일본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동쪽 218km 해역에서 규모 6.4의 국외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위치는 북위 41.10도, 동경 143.30도 해역이며, 발생 깊이는 10km로 분석됐다. 분석 수치는 일본기상청(JMA)이 산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일본 아오모리 동쪽 해역 규모 6.4 지진 발생…기상청 “국내 영향 없음” / 기상청
일본 아오모리 동쪽 해역 규모 6.4 지진 발생…기상청 “국내 영향 없음” / 기상청

이번 지진은 해저 약 10km에서 발생한 얕은 지진으로 분류된다. 얕은 지진의 경우 발생 지점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흔들림이 크게 나타날 수 있으나, 거리가 멀어질수록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감쇠한다. 우리나라와 아오모리 동쪽 해역 사이에는 상당한 해상 거리가 존재해 직접적인 진동 전달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기상청은 “지진이 해저에서 발생했으나 규모와 위치, 파동 전파 방향 등을 종합했을 때 국내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며 “현재까지 우리나라 해안 지역에서 지진해일 특보 발령이나 이상 수위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진계와 해양 수위 관측 장비에서도 특이 징후는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이 발생한 아오모리 동쪽 해역은 일본 동북부 인근으로, 일본 열도 동쪽에 형성된 해구와 지진대가 지나가는 구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각판(플레이트) 경계에서 판이 서로 밀고 내려가거나 비껴 움직이면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번 지진도 이러한 판 구조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일본기상청 등 해외 기관과의 정보 공유 체계를 유지하면서 진동 자료와 해수면 변동 자료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우리나라 내 직접 피해나 해안 지역의 이상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해외에서 발생하는 중규모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는 위치, 규모, 깊이, 국내 영향 여부를 신속히 분석해 국민에게 알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해외 지진이라도 해일 발생 가능성, 원전·해양시설 안전 등과 관련해 지속적인 관측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상청과 관계 기관은 향후 추가 여진 발생 여부와 주변 해역 지진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국내 영향 가능성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기상청#일본아오모리해역지진#일본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