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65억 원 단일공급계약 체결…삼일기업공사, 유한화학 화성공장 공사 수주로 매출 도약 기대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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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기업공사가 2025년 12월 3일 유한화학과 765억 원 규모의 단일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기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사기간이 2027년까지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2년여 동안 매출과 수익 인식의 가시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견 건설·플랜트 업체의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계약이 추가 수주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삼일기업공사는 유한화학과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소재 화성공장 HC동 및 부속설비공사에 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765억 원으로, 2024년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126억 5,008만 원과 비교해 67.91%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계약금액이 부가가치세 별도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삼일기업공사, 765억원 공급계약 체결→매출 견인 기대
[공시속보] 삼일기업공사, 765억원 공급계약 체결→매출 견인 기대

유한화학은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 기타 정밀화학제품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삼일기업공사와 최근 3년간 동종 공사 계약을 수행한 이력이 있는 기존 고객이다. 업계에서는 반복 수주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양사 간 거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한다.

 

공사기간은 2026년 3월 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로 약 1년 4개월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삼일기업공사는 계약 체결 완료와 선급금 보증서 제출 후 14일 이내에 계약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공정 진행률 20%마다 중도금을 청구해 받게 되며, 전체 공정과 시운전이 완료되고 사용승인필증을 인수한 뒤 1개월 내 잔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이 같은 단계별 지급 방식은 공정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는 건설·플랜트 업종 특성과 맞물려 단기간 매출 집중보다는 공사기간 전반에 걸친 안정적인 매출 반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공급방식과 관련해 자체생산과 외주생산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원가 구조와 수익성 관리가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일기업공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매출액의 60%를 훌쩍 넘는 대형 수주인 만큼 실적 규모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실제 손익 개선 폭은 공사 진행 과정에서의 원가 관리, 자재 가격 변동, 외주 단가 협상력 등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업계에서는 의약·정밀화학 산업군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일기업공사가 해당 분야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유한화학과의 반복 수주 경험은 향후 유사 공정 설비공사 입찰에서 경쟁력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평가된다.

 

공시상 계약 수주일자는 2025년 12월 3일로 기재됐으며, 유보기한이나 유보사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투자 판단 참고사항으로 매출액 기준 연도가 2024년임을 명시했다. 향후 공정률, 추가 수주 여부, 설비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삼일기업공사의 실적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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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기업공사#유한화학#화성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