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도 디지털 경영처럼”…영림원, 연말 ESG로 업계 확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IT 업계 ESG 실천 사례를 쌓고 있다. 김장 나눔과 보육원 아동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장학사업과 자립 지원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영림원소프트랩의 사례를 인사와 재무 시스템을 다루는 B2B 소프트웨어 기업이 자사 역량과 연계해 안정적인 기부 구조를 설계한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6일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과 보육원 아동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등 연말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2년부터 매년 겨울 김장김치 나눔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기반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올해 김장나눔은 서울 강서구 가양5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진행됐다. 지난달 14일 영림원소프트랩이 260가구,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이 240가구에 김장김치 총 5000kg을 지원했다. 영림원소프트랩 임직원 40명과 복지관 사회복지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해 김치를 전달하며 생활 여건을 살피는 접점도 만들었다. IT 기업이 단순 기부를 넘어 실제 방문·전달 방식으로 참여해 지역 수요 파악과 관계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말 시즌에 맞춰 후원 중인 보육원 2곳의 아동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행사도 진행 중이다. 보육원 아동 지원은 단기 물품 후원을 넘어서, 향후 IT 교육 및 진로 멘토링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디지털 격차 해소와도 연결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사회공헌 구조 중심에는 임직원 참여형 기금인 영림원일프로클럽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임직원이 매월 급여의 1퍼센트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적립하는 구조다. IT 기업의 보상·급여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예측 가능한 기부 재원을 설계한 셈이다. 매칭그랜트는 기업과 임직원이 공동 출연자로 참여해, 후원 결정 과정에서 주인의식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힌다.
이 기금은 20여 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에 꾸준히 투입돼 왔다. 현재까지 약 440명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장기 누적 수혜 인원을 기준으로 할 때, 단발성 기부보다 지속 기금 구조가 학업 지속과 진학 결정에 미친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는 보육원 퇴소 청소년의 자립 지원과 대학생 장학금 지원도 병행하며 교육과 자립을 축으로 한 사회공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재무성과 중심의 ERP와 인사 시스템을 공급해 온 영림원소프트랩이 사내 기부 제도를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해 예산 변동성을 줄이고, 그 재원을 교육·자립 분야에 집중하는 방식이 특징으로 거론된다. ESG와 사회공헌이 비용이 아니라 중장기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신뢰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수치와 사례로 보여주고 있어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는 사회공헌의 방향성을 조직 문화와 연결된 과제로 설명했다. 권 대표는 사회공헌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일상의 선택과 조직 문화 속에서 지속돼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말 나눔 활동을 비롯한 사회공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도입 경쟁이 치열해진 IT 산업 전반에서, 기업의 ESG 전략은 투자와 인재 채용, 고객사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계는 영림원소프트랩처럼 장기 기금 조성과 임직원 참여를 결합한 모델이 국내 IT 기업 전반으로 확산할지, 또 이런 구조가 실제 청소년 교육 기회 확대와 취약계층 디지털 격차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