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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 뚫은 도전”…이동은, LPGA 메이저 향한 장타 자신감→세계 무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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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 뚫은 도전”…이동은, LPGA 메이저 향한 장타 자신감→세계 무대 시동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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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과 황량한 링크스, 이동은의 첫 LPGA 원정은 유난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반복된 예상 밖 상황과 새로운 그린, 하지만 그는 낯선 무대에서 배움과 성장의 시간임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아쉬움이 남은 컷 탈락이지만, 이동은의 표정에는 다음 무대를 향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2년 차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장타 1위를 이어온 이동은은 영국 웨일스 로열 포스콜 링크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을 통해 LPGA 무대에 첫 도전했다.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강풍과 낯선 코스에 2라운드에서 8타를 잃으며 공동 30위에서 탈락했다. 익숙한 코스와는 전혀 달랐던 환경이 그에게 또 다른 숙제를 안겼다.

“LPGA 메이저 모두 경험 희망”…이동은, 장타 자신감 속 세계 무대 도전 시사 / 연합뉴스
“LPGA 메이저 모두 경험 희망”…이동은, 장타 자신감 속 세계 무대 도전 시사 / 연합뉴스

이동은은 "지금껏 알고 있던 골프와 전혀 다른 세계였다"고 소감했다.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강풍과 나무 하나 없는 전통적인 링크스, 계산이 어려운 그린 위에서 이동은은 다양한 샷과 새로운 전략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타자로서의 무기는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얻으며, 공을 다루는 한 차원 높은 역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투어 루키 시즌 포인트 2위에 오른 경험에 이어, 올해도 KLPGA 장타 1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그는 “내년엔 LPGA 메이저 5개 대회를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현재 성적과 장타 능력에 힘입어 다음 시즌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세계 랭킹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동은은 올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참가 의향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꿈을 조금 더 앞당기고 싶다”는 이동은의 다짐에는 투어 2년 차이지만 멈추지 않는 도전의식이 깃들었다. 세계 무대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그는 오히려 배움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골퍼로서 더 넓은 세상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링크스의 바람을 맞으며 스스로를 단련한 이동은의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익숙함을 벗어나 용기 있게 도전한 선수의 발걸음은 팬들에게도 긴 여운과 응원을 남겼다. 이동은이 펼칠 새로운 도전과 이야기, 그리고 그의 LPGA 메이저 진출 여정은 많은 골프 팬들의 관심 속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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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lpga#장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