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현 주가 7.57% 급락 마감…코스닥, 고PER 부담에 차익 매물 출회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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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삼현 주가가 12월 4일 급락세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장중 한때 5만 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부담과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KRX 마감 기준 삼현은 전 거래일보다 3,400원 내린 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7.57%다. 시가는 4만6,000원이었고, 장중 주가 범위는 최저 4만1,150원에서 최고 5만1,300원 사이였다. 이날 거래량은 255만1,977주, 거래대금은 1,197억7,400만 원으로 집계되며 평소보다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출처: 삼현
출처: 삼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삼현은 1조3,159억 원을 기록해 62위에 올랐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90.3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8.48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PER가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삼현의 외국인소진율은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1.92%에 그쳤다. 같은 날 동일업종 지수가 3.77%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삼현은 역행하는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성장 기대감이 높은 종목일수록 차익 실현 시 매도 공세가 집중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에는 강세 기조가 뚜렷했다. 오전 9시에는 4만7,100원에서 4만5,95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10시에는 4만7,000원까지 회복하며 4만7,950원의 고가를 형성했다. 11시에는 한때 4만9,050원까지 올랐고, 4만8,150원 수준에서 오전장을 마무리했다.

 

정오 무렵에는 상승 탄력이 커졌다. 12시에는 5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만1,300원을 기록하는 등 장중 고점을 높였다. 이후 4만8,100원 수준으로 되돌림이 나타났고, 13시에는 4만8,150원 부근에서 비교적 좁은 범위의 등락에 그쳤다. 그러나 14시 이후 4만8,200원에서 4만5,800원대로 가격이 내려앉으며 약세 압력이 강화됐다. 장 후반 들어 매물이 집중되면서 최종 마감가는 4만1,500원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적 성장세가 현재 주가 수준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삼현 주가 흐름은 실적 발표와 업종 내 수급 상황, 그리고 코스닥 전반의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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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