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땐 교통부터 잡는다”…울주군, 민관 합동 재난 대응체계 점검
폭설 대응 역량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방재 조직의 합동 대응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기후 위기로 인한 돌발 폭설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 지역 재난 대응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작동할 수 있을지가 현장 훈련으로 점검됐다.
울산 울주군은 16일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일대에서 민관 합동 폭설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울주경찰서와 울주군 자율방재단, 읍면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군은 예기치 못한 폭설 발생 상황을 가정하고 교통 통제, 우회로 안내, 가상 문자 발송을 통한 주민 안내, 신속 제설까지 전 과정을 순차적으로 점검했다. 문자 발송은 재난 문자 시스템을 가정해 CB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현장 교통 정리와 제설 작업이 연계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는 제설 차량 6대와 울주경찰서 순찰차 1대가 투입됐다. 여기에 지역자율방재단과 읍면 공무원 등 인력 40여 명이 참여해 제설 장비 운용, 노선별 교통 통제, 우회로 설정 업무를 나눠 맡으며 실제 재난 상황에 준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가겠다”며 “갑작스러운 폭설이 오더라도 빠르고 안전하게 교통 통제와 제설 작업을 실시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앞으로도 경찰과 자율방재단을 비롯한 지역 민간단체와의 합동 훈련을 확대해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정교하게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안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경쟁이 커지는 만큼, 폭설·호우 등 계절성 재난을 상시적 행정 과제로 관리하는 움직임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