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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분만모니터링"…강남차여성병원, 새해 첫 동시출산으로 산모안전 부각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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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과정에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과 인공지능 분석을 접목한 스마트 산부인과 모델이 저출산 시대 분만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모와 태아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기술이 현장에 안착하면서, 안전한 분만 환경과 의료진의 의사결정 지원 효과가 맞물려 산업적 파급력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런 디지털 분만 관리 체계가 산부인과 인력난과 지역 의료 격차를 완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의과대학교 강남차여성병원은 2026년 병오년 첫날 0시 정각에 여아 2명이 동시에 태어나며 새해 첫 아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두 산모의 분만 과정에는 태아 심박수와 자궁수축 패턴, 산모의 혈압과 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예측 알고리즘 기반 위험 분석 모듈이 투입돼, 분만 전후 전 구간에서 상태 변화를 촘촘하게 추적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현재 디지털 분만 관리의 핵심은 연속 측정과 패턴 인식이다. 태아 심박동 그래프와 자궁수축 곡선을 AI가 함께 분석해 정상적인 분만 진행 양상과 비교하고, 저산소증이나 태변흡입증 같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높아지는 시점에 경고를 띄우는 구조다. 강남차여성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AI가 제시하는 위험 점수가 특정 기준치를 넘으면 의료진이 추가 혈액검사나 영상 진단, 분만 방식 변경 등을 신속하게 검토할 수 있어 기존보다 대응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런 기술은 야간이나 새벽, 응급 분만이 몰리는 시간대에 강점을 보인다. 의료진이 상주하더라도 동시에 여러 산모를 케어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모니터링의 연속성이 떨어지기 쉬운데, 병원은 네트워크 기반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여러 분만실의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의료진은 태블릿과 전용 단말기에서 실시간 데이터와 AI 분석 결과를 함께 확인하며 처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분만을 진행한다.

 

스마트 산부인과의 수요는 고위험 산모 증가와 함께 커지는 추세다. 고령 임신, 만성질환 동반 임신 비율이 늘면서 분만 전후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AI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은 과거 수만 건의 분만 기록과 검사 수치를 학습해, 비슷한 패턴을 가진 산모에게서 관찰된 임상 경과를 참고 값으로 제시한다. 업계에서는 분만 관련 중증 합병증의 조기 징후 탐지율을 기존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산부인과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미국과 유럽 일부 병원은 원격 태아 모니터링과 클라우드 기반 분만 기록 분석 서비스를 도입해, 시골 지역 산모의 데이터를 대형 병원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일본은 저출산 속 산부인과 폐업이 늘자, AI 기반 리스크 분류 시스템을 국가 연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출산 건수 자체는 줄어들지만, 한 건당 투입되는 기술과 데이터는 오히려 늘어나는 방향으로 구조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 제도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분만 관련 생체 데이터는 민감정보로 분류돼 엄격한 암호화와 비식별화가 요구되고, AI 모델 학습 시에도 익명 처리와 목적 외 사용 금지 원칙이 적용된다. 식품의약품 규제 당국은 태아 심박수 분석과 산모 상태 예측에 직접 관여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분류해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어, 알고리즘의 성능뿐 아니라 설명 가능성과 안전성 입증이 기업들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만 과정에서의 AI 활용이 의료진을 대체하기보다는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보조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복 측정과 패턴 판독은 기계가 담당하고, 최종 분만 방식 선택과 응급수술 여부 결정은 여전히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과 책임 아래 이뤄지는 형태가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데이터 표준화와 병원 간 기록 연계가 뒷받침돼야 알고리즘 성능이 구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저출산과 산부인과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병원과 IT·바이오 기업의 협업을 통해 분만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시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의료계에서는 출산 경험의 안전과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사회 전반의 출산 인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스마트 분만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제도와 인력 구조 변화가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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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여성병원#ai분만모니터링#스마트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