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스테틱 복합시술 교육 확대"…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 첫 정기 플랫폼
에스테틱 시장에서 복합시술 수요가 커지면서 시지바이오가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교육 플랫폼 확대에 나섰다. K에스테틱 기업 가운데 복합시술 전 영역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드문 사례로, 현지 의료진 대상 시술 교육을 통해 단순 수출을 넘어 치료 품질 표준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미용의료 허브로 부상 중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첫 행보가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지바이오는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회 DEEP 마스터 코스를 열고 현지 에스테틱 의료진을 대상으로 신규 복합제품 교육 훈련 세션을 진행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의료진의 시술 전문성 강화와 함께 자사 에스테틱 제품군의 임상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복합시술은 두 가지 이상 에스테틱 제품을 한 환자에게 적용하는 고난도 미용의료 방식이다. 단순히 톡신과 필러를 동시에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환자의 피부 상태와 연령, 시술 부위별 해부학적 특성, 각 제품의 작용 기전과 지속 시간, 부작용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제품 간 상호작용을 잘못 설계하면 부종, 염증, 비대칭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임상 경험과 기술적 숙련도가 필수로 요구된다.
이번 과정은 시지바이오가 보유한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 실 등 에스테틱 4대 시술 영역 전 부문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회사 측은 단일 품목 중심 교육이 아닌, 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안에서 복합시술 프로토콜을 표준화해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현지 의료진이 개별 제품 특성은 물론, 제품 간 조합 전략까지 연속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자로 나선 강사진은 모두 한국 본사에서 진행된 트레인 더 트레이너 과정을 이수한 의료진이다. 이들은 시지바이오 각 제품의 물성, 주입 층위, 권장 용량과 희석 방법, 시술 후 관리 포인트 등을 설명하는 한편,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면 부위별 복합시술 케이스를 공유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시술 전후 사진과 3차원 안면 분석 결과를 함께 제시해, 제품 선택과 시술 깊이에 따른 결과 차이를 구체적으로 짚었다는 후문이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프로그램을 단발성 홍보 행사라기보다 인도네시아 내 정기 교육 플랫폼 구축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DEEP 마스터 코스를 현지 의료진 성장과 환자 치료 품질 향상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언급하며, 향후 주기적인 커리큘럼 개편과 수준별 코스 운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테틱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 미용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교육과 학술 네트워크를 선점한 기업이 중장기 경쟁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고 의료 관광 수요도 늘고 있어, 현지 의료진 교육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신뢰도 구축이 시장 확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향후 시지바이오가 인도네시아에서 쌓은 교육 플랫폼 경험을 다른 동남아 국가로 확장할지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산업계는 K에스테틱 복합시술 교육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제품 경쟁력과 시술 노하우 수출이 어떻게 연결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