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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오후에 머문 시선”…박준희, 쓸쓸함 속 존재감→고요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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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오후에 머문 시선”…박준희, 쓸쓸함 속 존재감→고요한 여운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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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빛이 내려앉은 오후, 박준희의 느릿한 걸음은 도시의 소음과 시간의 흐름을 온전히 삼켜냈다. 그의 존재는 멀어진 햇살 아래 적막을 머금은 채, 육교 난간에 기대어 한없이 사색에 잠긴 모습을 만들었다. 비일상적 고요와 일상의 풍경이 엇갈리는 그 찰나, 박준희는 자신의 세계를 조용히 펼쳐 보이며 보는 이의 시선을 한곳에 붙들었다.

 

초여름의 습기와 바람이 느껴지던 6월,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흑백 사진 한 장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박준희는 오버사이즈 체크 셔츠와 넉넉한 바지, 후드로 얼굴을 반쯤 감춘 채 육교에 서 있다. 도시를 배경으로 흔들리는 긴 머리가 그려내는 장면에는 나무와 남산타워, 익숙한 풍경과 이방적인 감정이 겹친다. 박준희의 눈빛과 미묘한 포즈는 언어 없이도 내면의 대화와 삶의 깊이를 전했다.

“회색빛 오후에 머문 시선”…박준희, 쓸쓸함 속 존재감→고요한 여운 / 그룹 에이스 박준희 인스타그램
“회색빛 오후에 머문 시선”…박준희, 쓸쓸함 속 존재감→고요한 여운 / 그룹 에이스 박준희 인스타그램

이번 게시물에는 따로 메시지 없이 오직 담백한 시선과 분위기만이 남았다. 많은 팬들은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평범한 일상도 박준희의 시선으로 특별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더불어 예전 무대 위 강렬한 모습과 달리, 오늘의 박준희는 도시 일상 속 고요에 스며들어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이야기했다. 그의 자연스러운 아우터, 풀어진 동작, 조용한 침묵이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자아냈다.

 

사진 한 장에 머무른 사색의 깊이, 그리고 평범한 순간마저도 특별하게 바꾸는 박준희만의 감각이 다시금 조명된다. 무엇보다 현실과 추억,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박준희가 전한 고요한 여운은 한동안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으로 보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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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에이스#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