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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는 ICO와 다르다”…리플 CTO, 스테이블코인 논란 반박에 업계 주목
국제

“XRP는 ICO와 다르다”…리플 CTO, 스테이블코인 논란 반박에 업계 주목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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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일, 미국(USA)에서 리플(Ripple)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최근 불거진 XRP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 관련 비판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XRPL(XRP 레저)가 초기 코인 공개(ICO) 방식으로 출발했다는 일부 지적과 RLUSD의 이더리움(Ethereum) 확장이 리플의 비전과 상충한다는 논란이 업계 안팎의 영향을 끌어내고 있다.

 

사건은 커스토디아뱅크 CEO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이 한 팟캐스트에서 XRP·XRPL의 출발이 ICO와 유사했다고 주장하며, RLUSD가 이더리움에서 발행되는 것 역시 “리플 본연의 가치 훼손”이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슈워츠 CTO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XRP, XRPL, 그리고 RLUSD에 대해 언제든 사실을 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리플 CTO “XRP는 ICO 아니다”…RLUSD 이더리움 확장은 전략적 결정
리플 CTO “XRP는 ICO 아니다”…RLUSD 이더리움 확장은 전략적 결정

XRPL 밸리데이터 Vet는 XRP의 초기 공급 방식에 대해 “2012년 XRPL 런칭 당시 1천억 개 XRP는 genesis account에 생성됐을 뿐 시장 가치도, 공개 판매를 통한 자금 조달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Vet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이나 자금 출자를 받아 토큰을 배포한 구조와 XRP는 완전히 다른 출발선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XRPL의 중앙화 논란 역시 “네트워크는 오픈소스로, 누구나 밸리데이터로 참여하거나 포크할 수 있으며 활성 밸리데이터 역시 리플과 관계없는 개인·기관이 다수”라고 덧붙였다.

 

최근 리플이 내놓은 RLUSD가 이더리움과 XRPL 양측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것에 대한 비판에는 “이것은 유동성 확대와 더 다양한 사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적 다중체인(multichain) 접근”이라고 일축했다. Vet는 RLUSD 결제와 핵심 운영 체계는 여전히 XRPL이지만, 이더리움 상의 발행은 보완적 역할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XRP 레저가 프로토콜 레벨에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구현하고, 별도의 스마트컨트랙트 없이 커스텀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최초의 대형 블록체인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한다. RLUSD 도입 역시 이러한 기술적 진화와 커뮤니티의 합의, 실물 금융과 연결성을 높이는 과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이번 논란을 “리플의 거버넌스 구조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 논의에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리플의 멀티체인 전략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논쟁이 향후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과 글로벌 시장 질서 재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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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l#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