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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이 ICT 혁신 주도”…과기정통부, 2026 산업전략 공개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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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와 연구기관, 산업계가 집결해 2026년 이후 ICT 및 AI 주도의 미래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ICT를 넘어 AI 대전환, 더 나은 내일과 일상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향후 산업·기술·인재·국제협력 등 ICT 영역 전체에 걸쳐 변화의 방향성을 진단한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AI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026 AI·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았으며, 국내 14개 전문기관이 공동 참여해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기존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와 ICT R&D 주간을 통합해 AI 기반 산업 고도화, 미래 전략, 투자 방안 등 전방위 의제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첫째 날에는 앤드류 데이비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가 로봇이 물리세계를 스스로 이해하는 ‘공간 AI(피지컬 AI)’의 미래를 제시했다. 또한,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장과 임진국 IITP 단장, 이재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실장 등이 AI 투자와 산업전망, ICT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마키나락스, 유진투자증권 등 민간 기업 또한 AI 도입 전략과 산업별 적용사례,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를 분석했다.  

 

둘째 날은 AI, AI반도체, 양자컴퓨팅, 차세대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등 핵심 기술 영역에 대한 연구개발 전략과 2026년 투자 계획이 공개됐다.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차세대 AI 반도체’ 연구방향과 각 기술을 지원할 신규 후보과제 논의가 이어졌다. 산업계는 기존 ICT 기술의 응용을 넘어 AI 고도화 및 하드웨어 혁신을 병행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 날에는 AI·ICT 인재양성, 국제공동연구 등 정책 및 협력 분야에 대한 심층 토론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신기술 트렌드별 세션과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 산업유공자 포상 및 연구성과 전시도 병행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 중국, 유럽 등이 정부 차원의 대규모 AI 투자와 반도체 인프라 정책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AI 분야 3대 강국 도약 정책을 추진하며, 기술력 확보와 인재 육성, 국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와 ICT는 기술을 넘어 산업 구조와 사회 일상 전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정책 수립을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전략들이 실제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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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ai#i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