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시세 소폭 상승세…한국금거래소, 24K 팔때 74만원 기록
12월 8일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 금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제한적이지만, 금과 은 중심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전략에 미세한 조정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2월 8일 기준 24K 순금을 판매할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은 740,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소폭 오른 수준으로, 하루 동안의 등락 폭은 크지 않았으나 상승 기조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8K와 14K 금의 경우 제품 시세 적용으로 별도 공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14K 금 판매가는 421,800원으로 전일보다 1,100원, 상승률로는 0.26% 올랐다. 중저가 예물과 실물 투자 수요가 교차하는 14K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귀금속 시장 전반에서는 금뿐 아니라 은과 백금 등 주요 품목이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백금의 기준 시세는 335,000원으로 전일과 동일했으나 실제 판매 가격은 275,000원으로 1,000원, 0.36%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백금 비중을 줄이고 금과 은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재배분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순은 가격은 13,080원으로 전일 대비 30원, 0.23% 상승했다. 순은 판매 가격 역시 9,680원으로 20원, 0.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 가격은 금에 비해 단가가 낮아 소액 분할 매수에 적합해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은 이날 금과 순은의 동반 상승과 백금 판매가 하락을 두고 귀금속 내 자산 선호도가 더욱 보수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귀금속 시장이 혼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국제 금 시세,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금·은 가격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며, 무리한 레버리지보다는 실물과 금융상품을 병행한 분산투자 전략을 제안하는 분위기다.
향후 귀금속 시장 흐름은 국제 금 가격과 달러 강세 여부,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금거래소 등 주요 시세를 참고하며 신중한 매매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