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107 155MM 탄체 174억 원 공급계약…한일단조, 방산 수주로 매출 12.5퍼센트 채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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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7 155밀리미터 완성탄체에 대한 대규모 공급계약이 체결되며 방산 부품 기업 한일단조의 내년 이후 실적 가시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026년 한 해 동안 이어지는 수주로 연결 기준 매출의 10퍼센트 이상을 채우게 되면서, 중견 방산 업체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방산 수요 확대 국면에서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한일단조는 12월 5일 M107 155밀리미터 완성탄체 단일 판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17억 4천2백25만6천 원으로, 2024년 사업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 1천3백93억7천9백27만4천2백8원 대비 12점5퍼센트 규모다. 회사 측은 계약 통화 기준 금액이 미화 1천1백84만 달러이며, 2025년 12월 5일자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 1천4백71점50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했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한일단조, M107 155MM 완성탄체 대규모 공급계약→매출 비중 12.5% 달성
[공시속보] 한일단조, M107 155MM 완성탄체 대규모 공급계약→매출 비중 12.5% 달성

이번 계약의 상대방은 무역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신코퍼레이션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특정 연도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다. 한일단조는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으며, 납품 후 대금 회수 방식으로 협의됐다고 공시했다.

 

대금 지급 조건은 출고 수량별로 나뉜다. 수출 선적 후 제품과 제서류 제공, 선하증권 발행을 완료한 시점에서 15일 이내에 전체 대금의 70퍼센트가 지급되고, 나머지 30퍼센트는 수입업체 공장 도착 후 40일 이내에 정산되는 구조다. 방산 부품 특성상 검수와 물류 과정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일정 지연이 발생할 경우 현금 유입 시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시에 따르면 공급 방식은 자체 생산과 외주 생산을 병행하는 형태다. 한일단조가 직접 생산하는 물량과 더불어 일부는 외부 협력업체를 활용해 납품하는 구조로, 생산 능력과 납기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방산 관련 수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외주와 협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흐름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일단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기적인 매출 기반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최근 방산 수출 확대 기조와 맞물려 155밀리미터급 포탄과 관련 부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회사는 계약 이행 내용이나 일정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변화가 있을 경우 재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단일 계약 규모가 연간 매출의 1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생산 차질이나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방산 업황과 글로벌 수요 흐름, 환율 수준 등 거시 변수에 따라 추가적인 계약 또는 조건 변경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에서 관련 내용이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보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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