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이성경, 운명과 엇갈린 재회”…착한 사나이 첫사랑 흔들림→강렬한 3% 돌파
조명이 스며든 무대 위에서 이동욱과 이성경이 다시 마주한 순간, 오래 잠들어 있던 첫사랑의 감정은 조심스레 깨어났다. JTBC ‘착한 사나이’가 첫 방영을 알리며, 박석철과 강미영이라는 인물이 엇갈린 운명 앞에 진한 울림을 남겼다. 넘치는 에너지와 따스한 시선 뒤로, 현실과 꿈 사이에서 떠도는 두 남녀의 서사는 시청자 정서에 잔잔한 여운을 드리웠다.
이동욱이 연기한 박석철은 조직의 장손으로 태어난 숙명을 받아들이면서도, 한때 시인을 꿈꾸던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성장의 순간마다 자신의 행복과 가족의 책임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선택을 반복했고, 조직 세계의 거친 현실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이성경의 강미영은 박석철의 마음에 오래 남은 위로였다. 가수가 되겠다는 강미영의 꿈은 여전히 선명했고, 어쩔 수 없이 현실에 굴복해야 했던 석철과의 재회는 두 사람 모두에게 아릿한 감정을 안겼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마다, 한순간에 피어나는 미묘한 감정선이 뚜렷하게 펼쳐졌다.
이동욱은 재개발 문제를 해결하라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으며 갈등의 소용돌이로 밀려들었다. 한밤중 불길이 치솟은 현장에서 세입자 대표를 구해내는 장면에서 박석철의 인간미가 고스란히 드러났으며, 이는 언론의 주목을 이끌고 조직 내부의 흐름에도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이에 덧붙여 등장한 삼준건설 보스 강태훈의 존재는 극 전체를 한층 팽팽하게 만들었다.
‘착한 사나이’의 깊은 감성에는 영화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처음 도전한 드라마라는 특별함이 더해졌다. 김운경, 김효석 작가가 만든 현실적이고 절제된 대본 위에, 인물 내면의 흔들림과 첫사랑에 대한 연민이 한 폭의 그림처럼 녹아났다. 무엇보다 박석철 캐릭터의 다층적 내면을 표현한 이동욱의 연기는 시청자의 깊은 공감대를 자아냈다.
JTBC는 금요일 저녁 8시 50분, ‘착한 사나이’를 매주 2회 연속 방송하며, 처음으로 하루만 드라마를 선보이는 금요시리즈 편성에 나섰다. 새로운 시간대에서 이동욱과 이성경이 보여줄 운명적 서사와 감정의 진폭이,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의 행보에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