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41% 상승 마감…52주 최고가 근접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확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1일 한국 시간 기준 주요 지표에서 강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에 근접했다. 최근 이어진 상승 흐름 속에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증시에서 영향력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성장 기대와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을 둘러싼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테슬라는 전일 종가 대비 6.28달러, 1.41% 오른 451.45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시가는 446.07달러에서 출발했고, 장중 456.88달러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이어갔다. 저가는 443.61달러로 나타났고, 하루 변동폭은 13.27달러였다.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에 속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5,014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2,202조 135억 원 수준으로, 글로벌 제조업 종목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총 거래량은 6,270만 7,737주, 거래대금은 281억 달러에 달해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고평가 논란을 자극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85.89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8.76배로 집계됐다. 이는 전통 완성차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가 수준도 52주 범위 상단에 근접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52주 최저가인 214.25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52주 최고가 488.54달러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과열을 경계하는 한편, 최고가 갱신 여부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2022년 8월 25일 1대3 액면분할을 단행해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 바 있다. 이후 전기차와 에너지 사업 확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신사업 기대가 증시에 반영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테슬라는 시간 외에서 449.65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1.80달러, 0.40%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이라는 해석과 함께, 향후 실적과 생산 지표가 현재 가격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테슬라 주가 흐름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글로벌 금리와 유동성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생산·인도 대수 전망에 투자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