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1천142억원 지원 요청”…유정복, 구윤철 부총리에 국비 확대 요구
인천시의 중장기 발전 현안시설을 두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면으로 맞섰다. 인천발 KTX 등 대형 사업의 국비 예산 반영 요구가 더해지면서,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중앙-지방 간 물밑 신경전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천발 KTX 사업 1천142억원 등 총 1천256억원 규모의 핵심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인천∼서울 광역급행(M)버스 준공영제 전환을 위한 112억원과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기본계획설계비 2억원 등도 건의안에 포함시켰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에 건의한 사업들은 인천의 중장기 발전과 수도권 상생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발 KTX 예산 외에도 수도권 교통망 확대와 감염병 대응 기반 확충이 절실하다는 점을 정부에 재차 전달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 발전과 맞물린 예산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여론 또한 지하철·KTX 연계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재정 부담 분담, 유사 사업 조정 등에 대한 정부의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보통교부세 포함 6조5천억원 이상으로 정하고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다음 달부터는 국비확보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8월 이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지원 요구와 예산 증액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