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재정 변수·물가 경로 주목”…뉴욕증시 빅테크 변동성에 상승세, 연준 정책 촉각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12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주요 경제지표 전망과 연방정부 재정정책 이슈, 그리고 빅테크 중심의 변동성을 반영하며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 다우존스 모두 오름세를 기록,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번 장세는 연말 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경로가 중첩되면서 해외 투자자와 국내 서학개미 수급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 동부시간 12일 10시 37분 기준, S&P 500은 0.28%, 나스닥은 0.09%, 다우는 0.64% 각각 오르고 있다. 반면 변동성 지수(VIX)는 하락해 단기 변동성 프리미엄이 소폭 줄어드는 모습이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역시 0.64% 상승, 대형 및 중소형주 간 수급이 비교적 고르게 분산되고 있다. 원화 환율은 1,468.4원으로 달러 강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인데, 이로 인한 원화 환산 수익률 변화가 일부 수출 업종엔 방어막이 되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AI 관련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 중이지만, 대표 빅테크 주가는 혼조세를 보인다. 엔비디아는 0.66% 오르며 기술주 심리를 이끌었으나, 테슬라와 애플, 알파벳A 등은 약보합세로 개별 종목 내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장중 단기 레버리지·섹터 ETF로 매기 이동이 두드러지는 전형적 수급 패턴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강세 배경으로 시가총액 상위 외의 폭넓은 종목군으로 상승 폭이 확장된 점, 연말 소비 시즌에 발표될 CPI·주요 경제지표 등이 지수 방향성에 핵심 변수가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율 3%대를 회복, 물가개선 여부가 12월 연준 금리 경로에 미묘한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CE 등 추가 지표도 시장 심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슈왑, 웰스파고 등 주요 증권사는 “기술주는 전일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시장 심리가 반등했다”면서도, “정부 셧다운 및 재무성 입찰 수요가 향후 채권·주식간 상호작용의 민감한 변수”라고 진단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559포인트 급등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 건강관리·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업종 순환과 S&P500의 단기 ‘방어선’이 동시에 부각됐다.

 

국제 주요 매체는 지수별 차별화와 함께, 미국 채권금리·달러 강세 복원 여부, 글로벌 인플레이션 개선이 전체 위험자산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의 금리 신호와 만기물 입찰 미묘한 변화가 투자자 심리에 지속적 압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학개미 자금 유입 패턴도 눈길을 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11월 10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180.5조원으로 전주 대비 6.2조원 늘었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대형주에 1조원대 자금이 유입됐으나, 오늘 같은 장중 단기 흐름과의 시차, 종목별 리스크 요인 등에 따라 즉각적 주가 반영은 제한됐다. 일부 레버리지 ETF, 반도체·플랫폼 섹터로의 자금 집중이 강화되는 한편, 보관금액 총량은 월간 기준 고점 대비 소폭 후퇴해 “덜 사지만 더 세게”라는 위험 선호 구도가 거듭 확인된다.

 

환율 역시 원화 기준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은 종목·섹터·레버리지뿐 아니라 환헤지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계절적 랠리, 정책 기대, 단기 수급까지 여러 변수가 혼재되는 상황에서 트레이더의 위험관리, 분할매매 원칙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뉴욕증시 흐름이 연준 통화정책, 정부 재정·셧다운 이슈,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 등 다층적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최적화 구간’임을 지적한다. 환율, 수급, 데이터 이벤트의 작은 변화도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음에 주목하며, 향후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시장의 방향 전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뉴욕증시#엔비디아#서학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