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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뒤 흐림과 강풍”…전국 강풍특보 속 교통·시설물 주의→해상도 높은 파도 경보음
사회

“비 그친 뒤 흐림과 강풍”…전국 강풍특보 속 교통·시설물 주의→해상도 높은 파도 경보음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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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다 해도 평온은 찾아오지 않았다. 10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던 비가 점차 그치겠지만, 여전히 흐린 하늘과 함께 강한 바람이 전국을 휘감았다. 저기압이 동해 북부 해상으로 물러가면서 일부 강원 영동, 충남, 전북 내륙, 경북 북부 내륙과 산지, 경남 서부 내륙에는 오후 6시까지 비가 이어진다. 수도권과 충북은 밤늦게까지 강수를 남겨 두었으며, 강원 영서는 새벽까지 비가 지속된다. 넓은 지역에 비가 퍼졌으나 강수량은 5에서 30mm 내외, 대부분 곳에서는 5에서 10mm로 많지 않다. 다만, 지역별로 비가 그치는 시점에는 차이를 보인다.

 

흐린 날씨에 더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강풍이다. 제주도와 서해안, 남해안, 충남 해안, 일부 경남 해안 등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속 70km 이상, 산지는 90km 이상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내륙에서도 시속 55km를 웃도는 강풍이 예상된다. 이에 간판, 현수막,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 피해가 우려되며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하늘은 전국적으로 흐림을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1도에서 15도,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20도로 예년(19도에서 24도)보다 2도에서 5도 낮겠다. 대표적으로 서울은 14도, 대전 15도, 광주 17도, 대구 18도, 부산 19도다. 체감온도가 낮아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특히 수도권, 충청권 퇴근길에는 짧은 가시거리와 미끄러운 도로 탓에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 운전을 실천해야 한다.

 

해상 상황 또한 불안정하다. 서해, 남해, 제주 해상과 동해 남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며, 파고는 1.5미터에서 최대 4미터, 동해 먼바다는 5미터 이상까지 일 수 있다. 남해상과 제주 해상은 돌풍과 천둥, 번개가 동반되기도 하며, 해상 전역에는 짙은 바다 안개가 자주 끼고 섬 지역은 200미터 미만의 가시거리로 줄어든다. 이에 해상교통 이용객과 조업 선박의 철저한 안전 점검이 요구된다.

 

날씨 변화에 따라 지역별 옷차림도 조심스럽게 선택해야 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아침 저온과 강풍이 동시에 찾아오며 방풍 기능이 있는 외투가 필요하고, 남부 지방은 낮 기온이 다소 오르나 체감온도가 낮으니 긴소매 차림이 권장된다. 제주도는 바람과 파도, 안개가 겹쳐 해안 접근이나 야외활동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11일에는 강원 남부 내륙과 경북 북동 지역에 5mm 안팎의 소나기가 잠시 머무를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으며, 기온은 평년 수준이거나 조금 낮겠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높게 이는 너울성 파도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내일 아침 기상과 강풍, 해상의 불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 당부했다. 야외와 해상 활동 시 날씨 변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 준수와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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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날씨예보#강풍특보#교통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