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약 복용까지 관리”…네이버, 복약관리 서비스 신호탄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복약관리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국내 IT기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네이버 헬스케어 플랫폼에 약 복용 스케줄과 복용이력을 자동으로 등록·관리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OCR(광학 문자 인식) 등 AI 기반 이미지 판독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직접 약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약 봉투를 촬영하는 것만으로 주요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런 기술 결합을 통해 만성질환 환자, 노년층 이용자 등 반복적인 복약이 필요한 집단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핵심은 AI가 처방 약 정보는 물론 복용 일정, 복용 여부, 일별 복용률, 증상 기록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기존 수기 입력 과정 없이 복약 패턴 변화와 누적 이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비대면 건강관리의 실질적 효율성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복약관리 앱이 제한적인 약품명 DB 검색에 의존했던 방식을, 이미지·AI 융합으로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에서도 약 복용 관리와 같은 지속적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들이 애플, 구글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의료법상 비대면 정보제공 범위 등 제도 이슈가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네이버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며, AI·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생태계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복약관리 서비스가 고령화 사회의 필수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실제 시장 안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복약관리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편의성 제고뿐 아니라, 개인정보·윤리 규범 발전에도 중요한 시금석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