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환호가 교차한 순간”…한국 주니어, 체코 복식 접전→월드테니스 4강 쾌거
체코 프로스테요프의 코트 위에는 숨막히는 긴장과 열띤 응원이 번갈아 펼쳐졌다. 한국 U-14 주니어 테니스 대표팀 소속 김시윤과 장준서, 그리고 김서현과 이예린이 혼신의 힘을 모아 복식 승부처를 지킨 순간, 남녀 모두 준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국제테니스연맹 월드주니어 파이널스에서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7일 현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김시윤이 단식 승점 1을 확보한 데 이어, 복식에서는 장준서와 짜임새 있는 호흡으로 두 번째 승점까지 챙겼다. 김시윤은 단식과 복식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팀의 준결승행 중심에 섰다.

여자 대표팀도 사상 최초의 4강 신화를 완성했다. 임규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영국을 2-1로 누르고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1단식에서 김서현이 상대를 압도한 뒤, 이어진 복식에서 김서현과 이예린이 영국의 메건 나이트-그레이스 왓슨 조를 상대로 2-1(6-4 3-6 12-10)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복식 결정 포인트에서 집중력과 의지가 빛을 발하며 감동을 더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과거 2011년과 2015년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남자팀은 미국, 여자팀은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남녀 모두 승리를 향한 집념 속에서 테니스 강국으로서의 저력을 각인시켰다.
선수들의 투혼에 코트를 찾은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김서현, 김시윤 등은 다음 무대를 위한 각오와 동료애를 드러냈다. U-14 주니어 월드 파이널스 준결승전은 8월 중 계속 진행되며,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가 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