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주광역시 만들겠다"…성치두, 전주시장 출마 선언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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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권한 확대 논쟁과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광역 단위 도시경쟁력 강화 구상이 다시 부각됐다. 전북 전주 지역 정치권에선 전주광역시 추진을 전면에 내건 출마 선언이 나오며 지방선거 정국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치두 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은 8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 전 위원장은 교사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전북 수석 상임본부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성 전 위원장은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 전반기에 전주광역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김제와 전주를 통합하고 다음으로 익산, 완주, 진안까지 통합하겠다"고 밝혀, 시·군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이 같은 행정통합을 통해 전북 중부권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인구 유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슬로건으로 돈·일자리·청년이 넘치는 전주를 제시했다. 성 전 위원장은 공약으로 전주 인근 고속도로 확장, 자강기업 육성, 민간연구소와 청년 기업이 집적된 초고층 빌딩 건립 등을 내세웠다. 특히 청년 기업 중심의 초고층빌딩 조성 계획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민간 연구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성 전 위원장은 교단 경험과 중앙 선거 조직에서의 균형발전 업무 경력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 전략을 직접 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제·익산·완주·진안 등 인근 지자체와의 통합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동의, 중앙정부와 국회의 제도 마련이 필요해 현실성 논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전주광역시 추진을 둘러싼 논의가 내년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와 정부는 앞으로 시·군 통합과 광역시 승격 요구에 대해 제도적 기준과 재정 지원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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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치두#전주광역시#전주시장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