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3.41% 급등”…비만 신약 임상 돌입에 기관 매수세 유입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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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주가가 12일 오전 10시10분 기준 46만9,5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3.41%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비만 치료제 임상 진전과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흐름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실적 개선 신호가 중첩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테마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10월 말 비만 치료 후보물질 HM17321의 미국 임상 1상 개시,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결과 공개 등 호재성 이벤트가 이어지며 최근 한 달 새 뚜렷한 주가 반등세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간 이어진 조정 흐름에서 벗어나 40만 원대 중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동종 업계 대형주와 비교해도 상품성과 기술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 / 네이버증권
한미약품 / 네이버증권

기관 투자자는 11월 10~11일 연속 2만480주, 3만2,083주를 순매수하며,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서다가 8,106주 순매수로 태도를 바꿨다. 개인은 차익 실현 위주 거래로, 전체 거래량이 24만5,000주까지 늘어나 활기를 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만·대사 분야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 의지가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매수(4.00점)’로, 목표주가는 48만4,000원 선이다. 현재 주가와 유사한 가격 구간이나, 임상 진전과 온콜로지 분야 확장 기대가 반영돼 중장기 리레이팅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2024년 영업이익률(14.46%)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2025년에는 15.58%로 반등할 전망이며, ROE 또한 꾸준히 개선돼 재무 건전성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의 최근 주가 변동 주요 요인은 ‘비만 치료제 시장 진출’과 ‘항암 신약 스펙트럼 확대’로 요약된다. 근육량 증가를 겨냥한 비만 신약 HM17321 임상 돌입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투자자 관심이 크다. 아울러 EP300 선택적 분해제 등 표적신약 파이프라인 공개, 글로벌 학회 및 전시 참가도 장기 성장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주 대비 중간 수준 영업이익 성장률과 밸류에이션(ROE 9.83%, PER 56배, PBR 4.26배)을 기록한다. 그러나 R&D 투자비와 신약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성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0.27%)은 낮지만, 보수적 재무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만·대사 신약 임상 뉴스, 기관 수급 방향에 따라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 협업, 신약 허가 일정, 파이프라인 확대 등 이벤트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투자 전략은 임상·허가 관련 뉴스에 주목하는 모멘텀 대응과, 6개월 이상 분할 매수 관점이 조합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의 임상 성과와 온콜로지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미약품의 중장기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약가 정책, 임상 일정 변수,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병행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한미약품의 주가 향방은 임상 데이터 발표 및 글로벌 진출 여부에 따라 변화할 여지가 크다. 시장에서는 기관 매수세 지속성과 함께 다음 분기 실적 흐름, 글로벌 파트너링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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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비만치료제#기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