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3점슛 3개”…이민지, 17점 활약→U-19 대표팀 9·10위전 진출
체코 브르노 체육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U-19 여자 농구 대표팀의 발끝마다 승부가 엇갈렸고, 관중들은 힘찬 목소리로 코트를 지켰다. 이민지의 과감한 외곽포가 승부를 갈랐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민지는 상대 골밑을 연달아 흔들었고, 최예슬의 활발한 리바운드와 패스가 속공의 활로를 만들었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 U-19 여자 월드컵 9∼12위 순위 결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85-79로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 3연패로 아쉬움을 삼킨 뒤 16강 캐나다전 패배까지 겪었던 대표팀은, 순위 결정전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전날 브라질을 87-80으로 꺾고 첫 승을 따낸 뒤, 다시 한 번 값진 승리를 더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민지는 3점슛 3방, 총 17점과 7리바운드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송윤하 또한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가현이 16점 5어시스트, 최예슬이 1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정현이 12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압박에 맞서 득점 공방이 오갔고, 그러나 준수한 리바운드와 조직적인 플레이가 승부의 추가 한국 대표팀 쪽으로 기울게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연승에 성공하며 본 대회의 마지막 경기인 9·10위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국시간 20일 오후 7시 30분, 팬들과 함께하는 한 판 승부로 이어진다.
하루의 끝에서 얻는 작은 승리와 벤치에 흐르던 희망의 표정. 지친 선수들의 모습에선 내일을 향한 의지가 묻어났다. U-19 여자 농구 대표팀의 도전은 20일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순위 결정전에 이은 긴 여정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