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구 전문성 갖췄다”…허명숙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통과

오예린 기자
입력

여성·가족·성평등 정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전북여성가족재단 신임 원장 인사 검증을 마무리했다. 전문성은 인정하되 조직 운영 역량은 과제로 남겼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15일 허명숙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허명숙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통과하며 재단 원장 취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위원회는 허명숙 후보자가 언론 분야에서의 오랜 활동과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 재직 경험을 통해 여성·가족·성평등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정책 이해도와 연구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성정책 연구와 지역사회 의제 발굴 경험이 재단의 정책 개발 기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인사청문 과정에서 한계도 지적됐다. 위원회는 가족센터 등 지역 현장 기관을 장기간 운영·총괄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재단 조직 운영의 안정성과 기관장으로서 책임감 측면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  

 

전북일보 기자 출신인 허명숙 후보자는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 전북대학교 입학사정관 등을 역임했다. 언론과 연구, 대학 행정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정책 기획과 분석 능력을 쌓아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임승식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위원장은 경과보고서 채택 직후 "후보자가 재단의 공공적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의 발언은 재단이 도민 삶과 직결된 성평등·가족 정책을 담당하는 만큼 기관장으로서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인사청문위원회 경과보고서를 토대로 허명숙 후보자 임명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의회는 향후 재단의 사업 추진 과정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어가며 여성·가족·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허명숙#전북특별자치도의회#전북여성가족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