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건설 장중 상한가 근접 급등…개인 매수에 거래대금 700억 원 돌파
12월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지건설 주가가 장중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으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단일 종목에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대금이 700억 원을 넘어서고,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상지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11,430원에서 2,190원 오른 13,620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19.16%로, 건설 관련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 2.00%를 크게 상회했다.

이날 상지건설 주가는 시가 11,750원으로 장을 열었다. 이후 장 초반 저가 11,500원까지 밀렸다가 급반등해 한때 14,850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물량이 일부 출회되면서 14,850원에서 13,370원까지 되밀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 1만 원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도 대폭 늘었다. 이날 상지건설의 총 거래량은 5,253,058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737억 3,200만 원으로 집계돼, 시가총액 930억 원(코스닥 857위)인 소형 건설주에 투자 수요가 단기간에 몰렸음을 보여준다. 단기 매매 비중이 높은 종목 특성상 수급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참여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0주, 외국인 소진율도 0.00%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매가 이뤄지며 수급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 일각에서는 수급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단기 급등이 나타나면 조정 시 낙폭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중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오전 9시에는 11,540원에서 출발해 곧바로 14,850원까지 치솟으며 해당 시간대를 마쳤다. 이후 10시부터 13시까지는 14,850원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강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졌다. 오후 2시에는 14,850원에서 시작해 저가 13,370원까지 내려간 뒤 13,980원에 마감하는 등 차익 실현과 추가 매수세가 맞부딪히는 양상이었다.
업종 전반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동일 업종의 평균 등락률은 2.00% 상승에 그쳤지만, 상지건설은 19%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 주가수익비율 PER은 32.02 수준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기대와 재료 유무에 따라 종목별 성과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나 구조적 호재 없이 단기간에 거래대금과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단기 재료에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테마성 수급이 반복될 경우, 변동성이 평소보다 크게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향후 상지건설 주가는 건설업 경기 전망과 함께 추가적인 공시나 실적 흐름, 수급 안정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과 재차 수급 유입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며 관망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