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87달러 방어 못 하면 깊은 조정 우려”…리플XRP, 장기 상승 추세 시험대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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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3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XRP(엑스알피)가 장기 상승 추세 유지를 가늠할 핵심 지지 구간을 재차 시험받고 있다. 기술적 지지선으로 꼽혀 온 1.87달러 인근 가격대가 다시 흔들리면서, 국제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집 지속 여부와 투매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가격 테스트는 리플XRP를 둘러싼 기관 매수세의 실체와 중장기 상승 구조의 신뢰도를 점검하는 분수령으로 인식된다.

 

코인페이퍼는 2025년 12월 30일(현지시각) 시장 분석가 폴 베넷의 분석을 인용해 리플XRP가 “향후 몇 달간의 궤적을 정의할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플XRP는 현재 약 1.87달러(약 2,690원)에서 거래되며 1.91~1.93달러(약 2,750~2,780원)로 제시된 핵심 지지 구간 하단을 위협하고 있다. 이 구간은 2024년 11월 돌파 이후 여러 차례 되돌림 과정에서 반등의 발판 역할을 해온 만큼,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리플 XRP가 핵심 지지선인 1.87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장기 상승과 급락을 결정짓는 중대 기로에 섰다 (사진=톱스타뉴스)
리플 XRP가 핵심 지지선인 1.87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장기 상승과 급락을 결정짓는 중대 기로에 섰다 (사진=톱스타뉴스)

베넷은 이번 움직임을 단기 조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매집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1.9달러 안팎 구간이 과거 조정 국면마다 바닥을 다지며 지지력을 입증해온 만큼, 재차 방어에 성공한다면 기관 투자자들의 매집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의 가격 횡보를 두고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집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매도세가 가속화될 경우 심각한 가격 붕괴를 촉발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1.87달러가 무너질 경우 기술적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고 투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지 구간 하향 이탈이 확인되면 차익 실현 매물과 손절 매도가 연쇄적으로 출회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동반되면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해당 구간 방어에 성공해 강한 거래량을 동반한 반등이 나타날 경우, 추가 상승 랠리의 출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기대도 공존한다.

 

코인페이퍼가 제시한 1.87~1.93달러 지지 범위는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수치로, 현재 코인코덱스에 나타난 현시점 가격인 1.87달러와도 일치한다. 다만 이번 분석이 차트상 지지선·저항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 간 소송 경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 등 외부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단순 지지선 여부를 넘어 거래량,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 등 유동성 지표를 함께 봐야 리스크를 더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7달러 인근 가격대가 갖는 상징성은 상당하다. 이 구간은 상승 전환의 분기점이자 기관·개인 투자자 간 매수·매도 공방이 집중돼 온 가격대로, 이번 테스트 결과에 따라 리플XRP에 대한 중장기 투자 서사가 재구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선 유지 시에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고, 붕괴 시에는 “추세가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하방 압력이 증폭될 수 있다.

 

국제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주요 온라인 포럼에서는 리플XRP를 둘러싼 엇갈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참여자는 “기관 매집 구간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리플XRP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SEC 소송 변수와 글로벌 금리 환경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적 지지만으로 낙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경계한다.

 

해외 경제 매체들도 이번 가격 구간 테스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지와 데이터 제공사들은 리플XRP의 일간 거래량 변화,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션 이동, 대규모 온체인 이동 여부를 면밀히 추적하며 “지지선 방어 여부가 향후 수개월간 리플XRP와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향후 리플XRP의 향방은 1.87달러 부근 지지선 방어 여부에 따라 단기·중기 시나리오가 크게 갈릴 전망이다. 국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이번 가격 테스트가 리플XRP의 장기 상승 국면 지속 여부뿐 아니라, 기관 자금의 관심이 계속 유입될지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지지선 이탈 여부와 함께 거래량, 유동성 동향, 규제 환경 변화를 복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한층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리플XRP를 둘러싼 이번 분기점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 구조와 투자 심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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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코인페이퍼#폴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