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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중거리포 불꽃”…FC서울, 울산 제압→5경기 무패로 4위 도약
스포츠

“린가드 중거리포 불꽃”…FC서울, 울산 제압→5경기 무패로 4위 도약

박다해 기자
입력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의 숨죽인 시선 속, FC서울의 린가드가 경기장의 흐름을 단번에 바꿨다. 선 굵은 서사와 함께 맞이한 전반 41분, 린가드의 발끝에서 뻗은 20m 중거리 슈팅이 울산 골문을 환상적으로 가르며 서울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켜켜이 쌓아올린 5경기 연속 무패의 집중력은 서울을 K리그1 4위로 올려놓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울산 HD의 치열한 승부로 채워졌다. 이번 경기는 상위권 경쟁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며 두 팀 모두 사활을 걸고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 분위기 아래 양 팀이 조심스러운 빌드업에 집중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전반 중반까지 뚜렷한 득점 기회 없이 진행됐으나, 전반 27분 울산 루빅손의 왼발 슈팅이 서울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첫 슈팅이 기록됐다.

“린가드 중거리포 작렬”…FC서울, 울산 HD 제압 5경기 무패·4위 도약 / 연합뉴스
“린가드 중거리포 작렬”…FC서울, 울산 HD 제압 5경기 무패·4위 도약 / 연합뉴스

분위기가 울산 쪽으로 잠시 기울던 순간, 서울은 전반 37분 린가드의 시도로 팀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41분, 황도윤이 헤더로 떨궈준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페널티아크 왼쪽 앞에서 정확한 20m 중거리 슈팅을 터뜨렸다. 이 슛은 울산 골문 오른쪽 구석을 흔들며 결승골이 됐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득점 장면에서 핸드볼이 있었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득점을 인정했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안데르손의 중거리포, 후반 13분 린가드의 컷백 패스를 받은 둑스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울산은 후반 20분 강상우의 프리킥이 골키퍼 강현무의 슈퍼세이브로 무위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울산은 후반 32분 말컹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말컹은 2,444일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했으나, 후반 43분 코너킥에서 헤더 기회를 잡고도 서울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승리로 FC서울은 승점 33을 기록하며 단숨에 7위에서 4위로 도약하며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또한 K리그1 통산 499승(397무 400패) 고지를 밟아 50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울산 HD는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순위가 7위로 내려갔다.

 

경기 종료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흥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팬들의 표정이 남았다. 땀 흘린 선수들의 등엔 승부 이상의 감정이 새겨졌고, 서울의 응집력은 관중의 환호와 함께 더욱 견고해졌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며, 상위권 도약의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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