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랠리…현대약품, 탈모·당뇨 이중 모멘텀에 주가 급등
현대약품 주가가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기대와 당뇨 신약 개발 성과라는 두 가지 호재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 속에서도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집중되며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 실적과 파이프라인 재평가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12시 9분 현재 현대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7.42 오른 8,83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둘러싼 정책 논의가 부각된 데다, 회사가 자체 개발 중인 당뇨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성과 검증 기대가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두 분야 모두 향후 현금창출력이 큰 블록버스터 후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주가 흐름도 가파르다. 현대약품은 11월 말 3,000원 안팎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약 한 달 사이 두 배 이상 뛰며 가파른 우상향 채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기도 했지만 매물 소화 이후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패턴이 반복되며 강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정책과 임상 두 축이 결합한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탈모 치료제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환자 부담이 줄어들어 시장 수요가 확대될 수 있고, 보험 급여 확대에 따른 처방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당뇨 신약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기업 가치 상향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만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지 출회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공존한다. 일각에서는 아직 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가치가 과도하게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탈모와 당뇨라는 생활 질환 중심의 파이프라인이 시장의 수요 기반을 갖춘 점은 긍정적이지만, 임상 성과와 실제 판매 허가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 역시 정책·재정 여건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련 논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현대약품의 주가 급등이 성장성이 부각된 중소형 제약사 전반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다만 규제 환경 변화, 임상 실패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관련 공시와 임상 데이터 공개 결과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임상 진행 상황과 정책 논의 속도를 주요 변수로 삼으며 현대약품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