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성 1.48% 상승”…PCB·반도체 설비 수요 회복 기대에 투자심리 개선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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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 주가가 11월 12일 장중 41,250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1.48%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한 달간 공급계약 공시와 PCB·반도체 설비 투자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고객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수요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중순 이후 태성 주가는 6개월 하락세를 마무리짓고 20일선을 돌파하며 반등세가 뚜렷해졌다. 3만9천원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뒤 현재 4만1천~4만2천원 구간에서 저항에 부딪히는 모양새다.

태성 / 네이버증권
태성 / 네이버증권

주가 변동의 주된 배경은 11월 초 기업설명회(IR)와 신규 공급계약 발표다. IR 개최 이후 설비 투자 확대 및 신규 수주 기대감이 커졌고, 글로벌 PCB 장비 업황 저점 논의가 매수 심리를 부추긴 상황이다. AI 서버, 고성능 기판 등 관련 테마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1월 11일 하루 동안 35만주를 순매수하며 한 달간 지속된 매도 국면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은 소폭 순매도를 보였으나 중립 기조이고, 개인은 단기 모멘텀 위주로 거래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 전환 시 주가 반등, 매도 시 약세가 반복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일 업종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등과 비교해 태성의 등락률(1.48%)은 대덕전자(7.84%)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3.82%로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나, 시가총액 1조2,581억원으로 코스닥 58위에 자리하며 중형주로 분류된다. 반면 PER(4,583배), PBR(15.1배)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적된다.

 

재무지표상 2024년 연간 매출액은 592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전년 대비 개선세다. 부채비율 94.26%, 당좌비율 107.49% 등 재무 건전성도 안정된 상태다. 다만 영업이익 절대 규모는 작아 외형 성장 한계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태성은 PCB 자동화 설비인 습식 장비·정면기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AI 반도체·고다층 기판·2차전지 설비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 PCB 시장의 고부가 기판 투자 확대, 설비 교체 수요 증대가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4만1천원대 지지선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중기적으로 향후 추가 수주 계약 및 PCB 업황 회복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테마 등락성, IR 이벤트 이후 리스크, 납기 일정 지연 등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흐름은 글로벌 설비 투자 및 반도체 부품 체인 재고 정상화 등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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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pcb#반도체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