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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흔든 충격의 밤”…직원 불법촬영 혐의에 실형→상처 깊게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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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흔든 충격의 밤”…직원 불법촬영 혐의에 실형→상처 깊게 남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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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영화의 축제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한켠에서 예기치 못한 어둠이 드리웠다. 동료 직원과의 신뢰를 무너뜨린 불법촬영 사건이 알려지면서, 조직 안팎을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 영화제라는 화려한 무대 뒤, 직원들의 일상과 마음에는 씻어낼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법원은 동료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삶 전반을 혼란에 빠뜨린 불법촬영 범죄에 대해 무거운 판단을 내렸다. 40대 남성 A씨는 2023년 여러 차례 30대 여성 B씨와의 친밀한 순간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에 대해 징역 1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으며 법정 구속됐다.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씨의 고통과 용기어린 신고는 지난해 경찰과 영화계 성평등센터를 움직였고, 진실의 무게는 재판정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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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는 명예와 일상의 파괴, 무엇보다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인격, 명예, 삶의 전반에 커다란 훼손이 있었다”고 강조했으며, 비록 촬영물이 외부에 유포되진 않았으나 그 존재만으로도 피해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재판에 임하는 동안 휴직 상태였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판결에 따라 징계 수위를 숙고할 예정이다.

 

깊은 상흔을 남긴 이번 사건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조직문화에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지게 했다. 한편,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향후 어떤 조치와 변화를 예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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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불법촬영#동료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