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기반 모빌리티 혁신 중심”…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 대규모 전환→글로벌 도약
기아가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 ‘이보 플랜트(EVO Plant)’ 이스트 준공과 웨스트 기공식을 동시 개최하면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생산 기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PBV 전문공장으로서, 연 2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이 플랜트는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됐다. 업계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국내외 PBV 공급망 개편과 전동화 시장 주도권 확대에 결정적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 플랜트는 축구장 42개 크기, 30만375㎡의 부지에 4조원이 투입된 국내외 최대 규모 PBV 생산시설로 조성됐다. 신규 준공된 이보 플랜트 이스트는 9만9,976㎡의 부지에 연간 10만대 규모 PV5 다양한 차종을 생산한다. 이어 2027년 가동 예정인 웨스트는 대형 PBV라인(PV7 포함) 중심의 13만6,671㎡ 규모로 연 15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이 두 공장은 인간 친화적 스마트팩토리 '이포레스트(E-FOREST)' 시스템, 무인운반차량 기반 자동화 물류, 탄소 저감형 건식부스 도장 등 진보된 친환경·스마트 제조기술을 집약했다. 특히 생산 공정의 유연성을 높인 셀 방식과 위치 기반 자동화 설비, 오작업 방지 모니터 등 작업자 친화적 혁신 설계도 두드러진다.

기아는 더불어 PV5 기반 특화차 개발을 위한 PBV 컨버전 센터를 신설하고, 오픈베드·캠핑·탑차형 등 다양한 맞춤형 모델 공급 체계도 확대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 전동화 전환의 기회를 미래 핵심 비즈니스로 삼으며, 2030년까지 기아 글로벌 전기차 451만대 중 58%를 국내에서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산학·정부·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 기반, 품질 경쟁력 강화와 신속한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는 한국 PBV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 성장의 견인차로 자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