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문제, 국민의견 듣는다”…과기정통부, 사회문제 해결 연구전략 강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등 사회 이슈가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민 의견을 반영한 과학기술 기반 사회문제 해결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국민참여와 현장 소통을 강화해 연구개발(R&D)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정책 방향이 과학기술과 사회문제 해결의 실질적 접점을 넓히는 ‘국민 밀착형 혁신’의 출발점으로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사회문제에 대해 토크라운지, 포럼 등 다양한 대국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최근 급증한 러브버그 등과 관련된 생활 현장 이슈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민 의견을 연구 방향 설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먼저 토크라운지는 과학기술 분석을 통해 생활 속 사회문제의 본질을 쉽게 해설하는 프로그램이다. 21일 열리는 행사에서는 붉은등우단털파리로 불리는 러브버그 현상의 원인과 대응책이 논의된다. 여기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는 향후 연구과제와 R&D 전략 설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부터 개최되는 사회문제 해설 포럼은 주요 사회 현안의 과학적 기술 동향과 현장 활용 방안에 초점을 맞춘다. 각계 전문가, 정책 담당자,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분석과 대안을 심도 있게 제시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양 프로그램 모두 국민생활안전종합지원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돼 누구나 참여·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정책을 도입한 지 1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그간 기술 중심 R&D로는 체감 효과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국민참여 확대와 실효성 위주의 연구로 ‘현장감 있는 혁신’ 전환이 요구돼 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대국민 소통과 현장 기반 과학기술 정책이 공공문제 해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한다. 현장문제에 특화된 과학 해석, 문제 진단 및 기술 적용의 선순환 구조가 이제 국내에서도 정착할지 주목된다.
김보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융합기술정책과장은 “사회문제 해결의 실질적 효과는 현장과 연구 현장의 긴밀한 소통에서 나온다”며 “국민소통, 국민참여 등 체감 성과를 높인 연구개발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소통 확대와 정책 전환이 생활 현장과 연구개발을 잇는 새로운 협력 생태계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사회, 정책과 현장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강화할지가 지속가능한 사회혁신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