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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 포기, 신약에 올인”…LG화학, 사업구조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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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 포기, 신약에 올인”…LG화학, 사업구조 대전환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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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 사업을 사모펀드에 매각한 LG화학이 신약 중심의 R&D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글로벌 항암 신약 등 3대 성장 엔진에 역량을 몰아 산업 내 영향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매각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경쟁’의 변곡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LG화학은 7일 에스테틱 사업을 펀드운용사 VIG파트너스에 2000억원에 넘긴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생명과학사업본부의 필러, 스킨부스터 등 저수익·비핵심 부문을 떼내고 R&D 및 글로벌 신약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항암 신약 개발 등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도 높일 계획”이라 밝혔다.

에스테틱 사업부는 히알루로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 스킨부스터 제품 비알팜과 인에이블, 비타란 등으로 성형·미용 분야에서 입지를 쌓아왔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신약 중심의 성과 창출 전략과는 결이 달랐다. 이번 결정으로 에스테틱 매출과 수익성은 정체된 반면 의약품 파이프라인의 경제적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바이오 핵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SK바이오팜 등이 신약사업에 몰두하며 비주력 분할·매각을 가속화 중이다. 미국, 유럽 대표 제약사들도 유사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매각은 단순 구조조정에 더해 R&D 재투자, 재무 유동성 확보 등 복합적 효과를 노린다. 사모펀드와의 거래로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신약개발 비용으로 투입된다. 의료기술, 바이오벤처 등과의 협업 플랫폼 역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약 경쟁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사업구조 대전환은 필연적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단, 생명과학사업부 성장세 본격화가 관건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산업계는 에스테틱 사업 분할이 신약 및 바이오 신사업 경쟁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집중과 재무 안정 강화가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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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vig파트너스#에스테틱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