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로 글로벌 공략”…넷마블, 10년 연속 톱100 진입
게임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브랜드 경쟁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넷마블이 장기적인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10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자체 지식재산 기반 신작과 글로벌 행사 공략 전략이 브랜드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용자 충성도와 글로벌 확장력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보고, 향후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성과가 브랜드 순위에 추가적인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넷마블은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10년 연속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평가는 브랜드스탁이 특허를 보유한 가치 평가 모델 BSTI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국내 주요 산업 전반에서 상위 100개 브랜드를 추려내는 제도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평가는 총 230여 개 부문과 1000여 개 대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 지수 70퍼센트와 정기 소비자 조사 지수 30퍼센트를 결합해 BSTI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넷마블은 이번 조사에서 BSTI 851.3점(1000점 만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계단 상승한 41위에 올랐다. 브랜드 주가 지수와 소비자 인식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는 구조에서 순위가 올라간 만큼, 단기 흥행보다 중장기 브랜드 신뢰와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2024년 한 해 동안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자체 지식재산 기반 신작 게임을 연달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자체 IP는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면서도 이용자 커뮤니티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브랜드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대표 게임 행사에서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차기작을 공개하고 현지 이용자와 직접 소통했다. 글로벌 현장에서의 시연과 피드백 수집은 IP 인지도와 함께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 도쿄게임쇼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일본 핵심 콘솔·모바일 이용자층을 겨냥했다. 일본 시장은 콘솔 중심의 강한 팬덤과 높은 결제력이 결합된 만큼, 현지 행사에서의 존재감은 장기 브랜드 구축의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미 시장에서도 행보를 넓혔다. 넷마블은 브라질 최대 게임 행사인 브라질 게임쇼에 참가해 신작을 선보이고 현지 파트너십과 커뮤니티 접점을 확대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에서 조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 향후 서비스 론칭 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진입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게임 외 생활가전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 차원의 브랜드 파워도 부각됐다. 넷마블 계열사 코웨이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 34위에 오르며 17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게임과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 환경가전이 한 그룹 안에서 동시에 톱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넷마블 그룹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브랜드스탁의 BSTI 모델은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투자 관점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정기 설문으로 체감 인지도와 만족도를 측정하는 방식이어서, IT와 게임 산업의 변동성이 수치에 비교적 민감하게 찍히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넷마블이 10년 연속 100대 브랜드에 머문 것은 인기작 사이클을 넘어 장기 이용자 기반과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해왔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는 구독형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이밍,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추천 등 기술 트렌드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게임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가치는 이용자의 시간과 데이터, 결제 행태가 축적되는 플랫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일 작품의 흥행만큼이나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간주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넷마블이 AI를 활용한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동시 론칭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어떻게 실질 매출과 신작 성과로 연결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 산업계는 장기 브랜드 경쟁력이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에서 넷마블이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릴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