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9.88% 급등 마감…코스닥 17위로 시가총액 3조 원 돌파
로보티즈 주가가 11월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1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단일 종목에 거래대금이 3,500억 원 이상 몰리며 로봇 관련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재부각되는 모습이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향후 수급과 실적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이나 재차 랠리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한국거래소 KRX 기준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종가 212,500원에서 21,000원 오른 23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9.88%로,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 1.36%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시가는 216,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212,500원까지 밀렸다가 244,500원까지 치솟는 등 하루 변동폭이 32,000원에 달했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로보티즈 주식 1,543,276주가 손바뀜하면서 거래대금은 3,550억 8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조 870억 원으로 집계돼 코스닥 시장 시총 17위에 올랐다. 로봇·자동화 관련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형 기술주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흐름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로보티즈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58.46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8.12배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대비 가격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성장성 프리미엄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총 상장주식수 13,220,56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수량은 731,531주로, 외국인소진율은 5.53%에 그쳤다. 외국인 참여 여지가 남아 있어 향후 글로벌 수급 유입 여부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중 흐름을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우상향 패턴을 보였다. 9시에는 214,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226,000원까지 올랐고, 시간대 고가는 229,500원에 형성됐다. 10시에는 225,500원에서 출발해 224,000원 수준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11시 들어 다시 탄력이 붙었다. 223,000원에 시작한 뒤 229,500원까지 오르며 오전 중 고점을 다시 쓰는 흐름을 보였다. 12시에는 229,000원에서 231,000원으로 마감했고, 이 시간대 고가는 233,000원에 형성됐다. 점심 이후 13시에는 232,000원에서 240,000원까지 뛰었고, 이 구간에서 장중 최고가인 244,500원이 나왔다. 14시에는 240,250원에 출발해 233,00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며 고점 부담을 소화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로봇과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제조·서비스 기술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가 로보티즈와 같은 개별 종목에 수급을 집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PER이 동종업계 평균 대비 8배가 넘는 만큼 향후 실적 가시성과 수주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압력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로봇 관련주는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파트너십, 실제 매출·이익 성장 속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평가 논란이 지속될 경우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로봇, 2차전지, 인공지능 등 성장주 중심의 매매 쏠림 현상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앞으로 로보티즈 주가 흐름은 실적 발표, 글로벌 로봇 수요 지표, 기술 제휴 소식 등 펀더멘털 관련 정보와 투자심리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금리 환경과 기술주 선호도 변화가 로봇 관련 종목 전반의 리레이팅 여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