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테크로 생활비 보탠다”…캐시워크, 걷기·퀴즈로 소액 재테크 확산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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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앱테크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며 새로운 소액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별도 투자 지식 없이 일상 속 미션만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물가 부담이 커진 시기에 생활비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는 흐름이다. 플랫폼들은 각종 이벤트와 공익 캠페인을 결합해 참여를 늘리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워드 앱 캐시워크는 이날 오전 9시 돈버는 퀴즈를 통해 경상북도의 저출생 극복 공익 캠페인을 소재로 한 문제를 출제했다. 퀴즈 내용은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온국민 만원이상 기부운동을 묻는 것으로, 정답은 만원이상이다. 모인 성금은 산부인과 진료버스 구입, 이동식 장난감 도서관 운영 등 출산·육아 환경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캐시워크 돈버는 퀴즈는 사용자가 제시된 문제를 맞히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걷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캐시를 적립하고, 여기에 퀴즈 정답을 맞히거나 광고 시청, 설문 참여, 출석 체크 등을 더하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 여력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앱테크는 투자 원금이 들지 않고 참여 방식이 간단하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다. 대신 개별 활동 당 적립액이 크지 않아 장기간 꾸준한 참여가 필요하다는 한계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앱테크 포인트를 카드 결제, 간편결제, 상품권 등과 연동해 실질 현금성 자산처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소액 리워드 기반 앱테크가 일상형 자산관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벤트 참여를 빙자한 과도한 개인정보 제공 요구나 불투명한 포인트 소멸 규정 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단체는 약관과 개인정보 활용 범위를 꼼꼼히 확인하고, 한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도 앱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기부와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는 사례를 늘리는 추세다. 경상북도의 만원이상 기부운동처럼 저출생·복지·환경 등 사회 현안을 소재로 한 퀴즈를 통해 정보 전달과 공감대 형성을 동시에 노리는 방식이다. 당국과 업계가 리워드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공익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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