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서해안·울릉도 대설 예비특보…남해서부 해상 낮 12시까지 강풍·풍랑

이소민 기자
입력

3일 서해안과 울릉도·독도에 많은 눈이 예보되고 남해서부 해상에는 강풍과 풍랑이 예상되면서, 기상청이 대설·강풍·풍랑 예비특보를 잇따라 발표했다. 출근 시간대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눈이 쌓일 가능성이 커 도로 결빙과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서쪽에서 차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기압 변화가 겹치며 눈구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사이 충청남도 태안·보령·서천과 전라북도 김제·순창·정읍, 전라남도 영광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오늘의 날씨] 서해안·울릉도 최대 대설 예비특보…남해서부 12시까지 강풍·풍랑 / 기상청
[오늘의 날씨] 서해안·울릉도 최대 대설 예비특보…남해서부 12시까지 강풍·풍랑 / 기상청

오후에는 눈구름대가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울릉도·독도에 눈이 집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18시 사이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강도가 다소 강한 눈이 내릴 수 있는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기압 변화가 접근하고 있다. 3일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전라남도 거문도·초도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됐으며, 같은 시각 남해서부동쪽먼바다와 제주도동부앞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 구간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날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로 예고됐던 충남 태안·보령·서천, 전북 김제·순창·정읍, 전남 영광 지역의 대설 예비특보는 눈구름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전 6시부터 12시로 시간대가 연장돼 재발표됐다. 기상청은 “눈구름의 발달과 이동 속도, 체류 시간에 따라 실제 적설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설 예비특보로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서는 출근 시간대에 짧은 시간 동안 눈이 쌓이며 도로 살얼음과 적설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제설 장비와 제빙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교통 혼잡 구간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강풍과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 운항과 해상 작업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동부 앞바다, 전남 거문도·초도 주변 해역에서는 소형 어선 조업과 양식장 관리, 해상 공사 작업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해상 종사자들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가능한 한 조업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과 해양당국은 레이더와 위성 관측 자료를 토대로 눈구름과 강풍의 발달 양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 시 예비특보를 정식 특보로 전환하거나 특보 구역과 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당국은 운전자들에게는 감속 운전과 차량 간 거리 확보를, 해상 관계자들에게는 무리한 출항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서해안대설예비특보#울릉도독도#남해서부풍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