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가 보합세”…외국인, 실적 부진에 순매도 전환
제주항공이 2025년 8월 7일 오후 2시 48분 기준 전일과 동일한 6,920원에 거래되며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부진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세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심리 역시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089590)은 시가 6,87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6,95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6,860원까지 내려갔다. 거래량은 약 49,800주, 거래대금은 3억 4,4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4.52%로 나타났으며, 이날 외국계 순매도량은 7,234주로 소폭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근 며칠간 외국인 매매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주가는 52주 최저가(6,260원)와 최고가(10,600원) 중 하단 부근에 머물고 있다.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제주항공의 2025년 1분기 기준 실적은 EPS -722원, PER 산출 불가, PBR 1.92배, ROE -17.94% 등 전년 대비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업종 평균 PER(14.18배)과 비교해도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구조적 실적 개선 없이 단기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망세가 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항공 수요 회복과 환율, 유가 변동이 실적 정상화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 확산 여부와 추가 비용 증가 리스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항공업 구조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나, 뚜렷한 개선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의 실적 부진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장기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근본적 경쟁력 회복 여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시장에서는 업황과 실적 터닝포인트가 마련되기 전까지 주가가 추가 반등 모멘텀을 얻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향후 항공업계의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성 정상화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