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호, 초소형 위성의 혁신”…한컴인스페이스, 정밀 데이터 생태계→글로벌 전략
한컴인스페이스가 주도하는 지구관측 위성 ‘세종 2호’의 발사가 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궤도에 오를 세종 2호는 6U급 초소형 위성으로, 국내 민간 우주산업의 기술적 야심과 데이터 기반 미래 산업의 초석을 동시에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다.
세종 2호는 크기 200mm×300mm×100mm, 무게 10.8kg에 불과한 소형임에도 8개 분광 밴드를 포괄하는 다중분광카메라를 품었다. 해당 카메라는 500~600km 저궤도에서 지상폭 20km, 해상도 5m급의 정밀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로 확보된 고감도 위성영상을 농업, 건설, 물류, 공공안전 등 각종 산업분야 의사결정에 활용한다는 구체적 비전을 내놓았다. 위성 데이터는 고도의 AI 분석 및 자동화 플랫폼과 연계됨으로써 산업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기반 자원으로 재정의된다.

세종 2호에는 또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위성용 합성개구레이더(SAR) 안테나의 우주코팅 시편이 실린다. 1년간 90분 간격으로 궤도 온도 데이터를 수집, 우주 부품 및 소재 국산화와 신뢰성 검증에 필수적인 데이터셋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런 다층적 임무는 우주산업의 기술 포텐셜 검증을 넘어, 미래 소재 경쟁력에 있어 자립 기반을 다지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정밀 데이터 기반 산업 플랫폼 전략의 본격 실행이 시작됐다”며, ‘K-미션 플랫폼’으로 데이터 획득부터 종합 분석, 사업화까지 통합 서비스를 갖추는 노선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컴인스페이스는 11월 누리호로 ‘세종 4호’를, 내년 2월과 6월에는 각각 ‘세종 3호’와 ‘세종 5호’를 연이어 쏘아올리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농업·산림 모니터링, 초분광카메라, 저궤도항법(LEO-PNT) 등 다양한 위성 임무를 토대로,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정밀 데이터 경쟁력을 한층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국산화된 소형위성과 복합센서의 융합은 국내 생태계 자립과 함께, 글로벌 위성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 한컴인스페이스가 도약할 전략적 근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