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 15.20% 급락 마감…블록체인 대표주, 40달러 초반대로 밀려
3일 미국 증시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업종 종목 아이렌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40달러 초반대로 밀려났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까지 급증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실현과 업종 전반의 조정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면서도, 추가 변동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기준(미국 동부시간 2일) 아이렌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48.49달러보다 7.37달러(15.20%) 떨어진 4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45.86달러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7.1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낙폭을 키우며 40.83달러까지 밀렸다. 마감가는 장중 저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루 변동폭은 6.27달러에 달했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날 아이렌의 거래량은 81,572,715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35.7억 달러에 이르렀다. 시가총액은 117억 달러(약 17조 1,286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종목 특성상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큰 가운데, 대규모 매물 출회가 장 막판 급락을 부추겼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상태다. 아이렌의 52주 최고가는 76.87달러로, 이날 종가 41.12달러는 최고가 대비 약 46% 떨어진 수준이다. 다만 52주 최저가인 5.13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구간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로 보면 조정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대는 일정 부분 반영돼 있다. 현재 아이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9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04배로 나타났다. 기술주와 성장주 전반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매출과 이용자 기반 확대 속도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일부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 아이렌은 시간 외 거래에서 41.95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마감가보다 0.83달러(2.02%) 오른 수준으로 마감했다. 장 마감 직후 과매도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기 되돌림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블록체인·암호화폐 업종 전반에 부담을 주는 규제 이슈와 투자 심리 위축을 아이렌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52주 최저가 대비 여전히 높은 주가 수준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들어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향후 아이렌 주가 방향성은 글로벌 가상자산 가격 흐름과 규제 환경,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급 동향과 함께, 향후 실적과 사업 확장 속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