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분기 이익 급감 이후 반전”…미국 관세 협상 전개, 주가 4% 급등→7월 인하 가능성 촉각
독일 바이에른의 봄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BMW는 기다림과 불확실성의 미로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25년 1분기, BMW는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31억 유로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찬란한 날들을 가로지른 미국발 관세의 냉기가, 독일 본사와 미국 현지 공장의 초록풍경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다. 수입 승용차에 이어 부품까지, 25%의 관세 장벽이 수출입길을 좁히며,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혼란의 시간을 안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BMW의 실적은 시장의 우울한 전망을 넘어섰다.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주가는 4% 이상 솟구쳤다.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가 1분기 세전이익에서 41%의 급락을 겪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BMW의 투명한 공급망, 미국 내 생산의 무게감이 시련의 파도를 의연히 넘게 했다.

올리버 치프제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일시적일 것”이라 단언하며, 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7월, 장벽처럼 서 있던 관세의 완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을 보유한 제조사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달 일부 자동차 부품 관세를 2년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 결정 속에서, BMW는 자사의 현지 생산 인프라를 더욱 강조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수만 명의 노동자와, 조립라인을 채우는 희망 어린 손길들이 BMW에게 유리한 협상 지렛대를 건네준다.
정작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들은 공급망의 혼란, 시장 수요의 반전을 예측할 수 없다며 실적 전망조차 철회했다. 공급망에 실타래처럼 얽힌 국제 경제구조는, 한 나라의 정책이 전세계 이익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는 시대임을 증명한다.
BMW는 올해 내내 자동차 관세가 분기 실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또한 이어질 것이라 단호히 밝혔다. 국제 자동차 산업의 결정적 분기점에서, BMW와 미국 정부의 협상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7월 관세 인하가 현실이 될 것인지, 모든 시선이 미국과 독일, 그리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향해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