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선주 혼조 속 약세 전환”…대한조선, 거래량 확대하며 시총 108위
산업

“조선주 혼조 속 약세 전환”…대한조선, 거래량 확대하며 시총 108위

허준호 기자
입력

조선업계가 최근 업종 평균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주 약세 전환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7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조선이 장중 1.95%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심리와 수급흐름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는 국내외 투자자의 보유 구조와 주가 순이익비율(PER)이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 기준, 대한조선은 105,600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 대비 2,100원 하락했으며, 시초가 105,500원에서 장중 최고 109,200원, 최저 103,500원을 오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총 거래량 67만8,047주, 거래대금 723억 원을 기록해 단기 매매세 증가도 확인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기준 대한조선은 4조684억 원, 108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통상 조선업은 해외 수주 호조와 조선기자재 공급망 재편 등 대형 이벤트에 연동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이 2.25% 상승한 데 비해 대한조선은 초반 반등 후 오히려 저점 확대 흐름을 보였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보유비율이 전체 상장주식수 대비 1.02%(39만1,819주)에 그치는 점, 투자 수급 주체 변화와 맞물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한조선의 PER(주가수익비율)이 8.48배로, 동종업계 평균 38.07배를 크게 밑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 실적 모멘텀과 시장 전체 리스크 분산효과를 투자자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소의 실적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 구성 변화 등으로 당분간 주가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외국인 비중이 낮은 점은 향후 글로벌 투심 개선 시 반등재료가 될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업종 내 온도차가 뚜렷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은 하반기 조선산업 수주 동향 및 대외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에서는 실적, 주가, 투자심리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뒷받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동일업종 내 온도차가 커지는 구간”이라며 “기업별 실적과 시장환경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한조선#코스피#per